이미지 크게보기 GS홈쇼핑 직원들이 자기계발 프로그램인 ‘뭉치면 클래스가 열린다’에서 플라워 클래스 강좌를 듣고 있다. GS제공

- ⑦ GS ‘소통으로 조직활력’

주40시간 근무원칙 제도화
PC오프·유연근무제 시행

조직장·구성원간 소통위해
함께 요리하고 스포츠 즐겨
일상의 재미 나누며 협업

직원 - CEO간 핫라인 운영
불만·건의 자유롭게 개진

GS그룹이 구성원들이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조직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일과 삶의 조화를 통해 조직의 활력, 생산성은 물론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평소 “지속 성장을 고민하는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미래를 이끌어 갈 사람을 육성하는 것”이라고 당부해온 것과 맥을 같이한다. 인재가 모여드는 선순환의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리더들이 앞장서서 구성원과 더 많이 소통하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GS그룹은 이에 맞춰 계열사별로 주 40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정하고 이를 제도화하기 위해 ‘PC 오프제’와 ‘유연근무제’ 등을 도입해 임직원들이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도록 유도하고 있다.

GS칼텍스는 구성원 간 원활한 소통과 협업 활성화를 위해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강남타워 27층에 760㎡ 규모의 열린 소통공간인 ‘지음(知音)’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공간은 크게 북카페 형태 라운지와 다양한 규모의 회의 및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타 부서원과의 교류, 부서 간 협업, 아이디어 논의, 공식 및 비공식적 조직문화 활동까지 다양한 목적으로 쓰인다.

GS칼텍스는 직원들에게 여가생활을 통해 삶의 보람을 누릴 수 있도록 2주간 재충전 기회(리프레시)를 주고 있다. 리프레시 제도는 직장인들이 주변의 부담감 때문에 본인 의사와는 달리 1∼3일씩 짧게 소극적으로 휴가를 사용하는 관습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임직원 상호 간 이해를 돕고 일상 경험의 공유를 확대하기 위해 ‘어시밀레이션 세션(Assimilation Session)’‘액션 워크아웃(AWO·Action Work-Out)’ 프로그램 등도 운영하고 있다. 어시밀레이션 세션은 신임 조직장과 구성원들이 상호 이해하고 기대사항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AWO’에서는 팀 이미지 드로잉, 레고 비주얼 싱킹, 쿠킹 클래스, 실내 스포츠, 서촌 골목 투어 등 체계적인 활동을 제공하고, 팀 단위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일상의 재미를 공유하고 소통하도록 하고 있다.

GS홈쇼핑은 주 40시간 근무제를 제도화하고 퇴근 후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직원들끼리 자발적으로 모여 맞춤형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뭉치면 클래스가 열린다(뭉클)’ 프로그램이다. 뭉클에서는 5명 이상 직원이 모이기만 하면 원하는 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 교육을 받고 싶은 주제가 떠오르면 함께 하고 싶은 동료를 모으면 된다. 본인이 강사로 활동할 수도 있다. 뭉클 프로그램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시작해 1~2기가 활동했다. 레고 만들기, 플라워 클래스 등 개설 강좌 수는 총 36개다. 참여한 직원 수는 200명에 달한다. 뭉클 외에도 저자와의 만남, 사진 강좌, 쿠킹 클래스, 아빠와 아이의 놀이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수시로 열린다.

GS건설은 지난 2014년부터 ‘집중근무제도’를 시행해 본사 근무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제고하고 불필요한 야근을 없애고 있다. 오전 8시 30분부터 11시까지는 집중근무시간으로 업무지시, 팀 회의, 자리이탈 등을 금지하고 오직 본인 업무에만 집중하도록 했다. 퇴근 시간은 오후 5시 30분으로 가족들과 저녁이 있는 삶의 기회를 제공해 직원들의 일과 가정의 조화를 도모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서로를 배려하고, 새로움을 추구하며, 최고를 지향하고, 즐겁게 일한다는 의미의 조직가치인 ‘4F’ (Fair·Friendly·Fresh·Fun)를 만들어 체질화함으로써 유연하면서도 진취적인 조직문화를 확립했다. 이 회사는 내부직원, 가맹 경영주, 파트너사, 고객 모두가 가감 없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핫라인인 ‘CEO에게 말한다’를 운영하는 등 올바른 회사문화의 정착을 꾸준히 실천해오고 있다.

특히 GS리테일은 친근한 조직문화의 일환으로 고객에게 칭찬을 받은 직원에게는 CEO가 친필로 쓴 감사 편지를 가족에게 보내고 있다. 가족과 직원 간 이해의 폭을 넓혀주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모든 리더와 구성원은 매월 ‘야자타임’ 등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한마음 나눔터’를 여는 등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문화도 조성하고 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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