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포스코 광양제철소 직원들이 공장장 등이 선물한 커피, 영화예매권 등의 감사쿠폰을 받고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포스코 제공

- ⑦ 포스코 ‘소통으로 조직활력’

직책보임자가 ‘감사쿠폰’
업무소통·동기부여 도움

첫 아이 낳으면 100만원
2년 육아휴직에 자율근무
직장어린이집 11곳 운영

4년째 어린이 위한 공연
인디뮤지션 발굴도 힘 써

포스코는 직원 복지시설 개선, ‘감사쿠폰 제도’ 등을 통해 일과 휴식의 조화를 이루는 기업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직원들의 출산 및 육아를 돕기 위한 ‘포스코형 출산장려제도’도 운영 중이다.

◇감사쿠폰과 복지시설로 ‘행복한 포스코’정립 = 포스코는 파트장 등 ‘직책보임자’와 직원 간 소통과 신뢰의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감사쿠폰 제도를 시행 중이다. 직책보임자가 직원들에게 감사 메시지와 함께 피자, 커피, 영화예매권 등의 기프티콘을 선물하며 노고에 대해 감사를 표하는 제도다. 이전에는 회사에서 임원이나 부장급 이상에만 감사쿠폰을 지급했지만, 올해부터 공장장 등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이 제도는 포스코가 2017년 긍정적이고 유연한 기업문화를 확산한다는 취지로 도입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감사쿠폰을 통해 감사, 칭찬, 격려 등 긍정의 소통 문화가 확산하고, 직원들의 동기부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북 포항과 전남 광양에서는 직원 복지시설 개선을 통해 ‘행복한 제철소’를 만든다. 임직원은 물론 협력사 직원, 방문객, 시민 등도 많이 찾는 포항제철소 ‘동촌플라자’는 오는 6월부터 약 17개월 동안 대대적 리모델링을 거쳐 다목적 복합 소통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스트리트 몰(Street Mall) 형태로 편의점, 세탁소 등도 입점시켜 복합 문화·휴식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광양에서는 출장직원 숙소로 활용되던 백운플라자의 211개 객실을 개조해 직원 생활관으로 바꿀 계획이다. 개방형 테라스를 설치해 직원들이 근무를 마치고 ‘치맥(치킨과 맥주)’을 먹을 수 있고, 휴일이나 주말에도 커피를 마시며 친구들과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앞서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는 지난해 4월 창립 5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시행, 지하에 커피전문점과 서점, 식당 등을 입점시켜 직원과 인근 주민 휴식공간으로 만든 바 있다.

◇포스코형 출산장려제도 = 포스코는 출산이나 육아로 인한 직원들의 경력 단절 걱정을 없애주고, 회사 입장에서는 인적 자원의 경쟁력을 지속해서 높여 가기 위해 난임치료, 출산장려, 육아지원을 체계화한 ‘포스코형 출산장려제’를 운영 중이다. 우선 임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원들은 인공수정 등 난임치료를 위해 연간 최대 5일까지 ‘난임치료휴가’를 쓸 수 있다. 경제적 어려움과 육아 부담으로 인해 자녀 낳기를 기피하는 현실을 고려, 첫째 아이를 낳았을 때는 ‘출산장려금’ 100만 원을 준다. 둘째 아이부터는 출산장려금이 500만 원으로 늘어난다.

포스코는 또 출산 전후 3개월 휴가와 2년간 육아휴직에 더해 ‘완전 자율 출퇴근제’와 ‘전환형 시간선택제’ ‘직무공유제’ 등으로 구성된 ‘육아지원근무제’도 시행 중이다. 완전 자율 출퇴근제는 주 5일·40시간을 근무하되, 하루 최소 4시간에서 최대 12시간까지 개인 여건에 맞게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제도다.

이와 함께 근무 시간에 따라 급여는 조정되지만 주 5일 동안 20시간 또는 30시간 근무하는 전환형 시간선택제, 한 업무를 직원 2명이 나눠서 하루 총 8시간을 근무하는 직무공유제도 선택할 수 있다. 이 같은 육아지원 근무제는 남녀 구분 없이 직원 1명당 최대 2년까지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서울, 포항, 광양 등 사업장에서 포스코 어린이집 총 11곳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에는 포스코, 그룹사, 협력사 등 중소기업 자녀가 함께 사용하는 ‘상생형 공동 직장어린이집’을 포항과 광양에 신축할 계획이다.

◇직원과 지역민 위한 공연 = 포스코는 오는 25일 포스코센터 로비에서 2019년 두 번째 포스코콘서트 ‘Mood_Full : 무르익은 봄의 분위기’를 개최한다. 포스코는 ‘2019 무소속 프로젝트’ 후원을 통해 인디 뮤지션 발굴에도 힘을 보태고 있는데, 포스코 콘서트에도 신진 음악가를 초청해 공연 기회를 준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 콘텐츠 ‘점프’를 ‘포스코 키즈 콘서트’ 무대에 올렸다.

지난 4년간 어린이 뮤지컬을 비롯해 인형극, 발레, 합창, 매직쇼 등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줄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을 기획했다. 올해는 제철소가 있는 포항과 광양 지역에도 문화행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포스코센터 ‘포스코미술관’에서는 오는 25∼26일 명상, 차 마시기, 수묵화 그리기 등 이벤트를 개최한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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