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최경주가 22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PGA투어 RBC 해리티지 4라운드 18번 홀에서 파 퍼트가 빗나가자 아쉬움을 표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PGA RBC 해리티지 4R

최, 7언더파 공동 10위 올라
대만 판정쭝, 12언더파 우승
존슨, 후반 5개홀서 7타 잃어

2011년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 이후 8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우승 도전에 나섰던 최경주(49)가 뒷심 부족으로 톱10에 만족했다.

최경주는 2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 헤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에서 열린 RBC 해리티지(총상금 69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5개를 쏟아내 1오버파 72타를 쳤다. 최경주는 합계 7언더파 277타로 공동 10위를 차지했다.

같은 조에서 플레이를 펼친 판정쭝(대만)이 12언더파 272타로 매트 쿠처(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세계랭킹 113위 판정쭝은 이번 우승으로 124만2000달러의 거금과 앞으로 2년 동안 PGA투어 출전권, 그리고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내년 5월 만 50세가 돼 챔피언스투어 진입을 앞둔 최경주는 올 시즌 5번째 출전 만에, 지난해 3월 코랄레스 푼타카나 리조트&클럽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에 오른 이후 13개월 만에 톱10에 진입했다. 최경주는 오는 26일부터 열리는 취리히 클래식에 출전한다. 2인 1조로 경기를 치르는 취리히 클래식에서 최경주는 2015년 메모리얼 토너먼트 우승자 다비드 링메르트(스웨덴)와 호흡을 맞춘다.

한편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더스틴 존슨(미국)은 후반에 샷 난조로 인해 6타를 잃고 합계 4언더파 280타로 공동 28위까지 추락했다. 마스터스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하며 세계랭킹 1위 탈환에 성공했던 존슨은 특히 11번부터 5개 홀에서 무려 7타나 잃는 최악의 참사를 빚었다.

존슨은 11∼13번 홀(이상 파4)에서 티샷을 연속으로 러프에 보내 3연속 보기를 범했다. 14번 홀(파3)에서는 티샷을 오른쪽 페널티 구역으로 보내 벌타를 받고 3번 만에 그린에 올렸지만 2퍼트로 더블보기, 15번 홀(파5)에서도 티샷이 오른쪽 숲으로 보내 벌타를 받고 4번 만에 그린에 올렸지만 3퍼트로 다시 더블보기를 범해 속절없이 무너졌다.

존슨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9m가 넘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지만 더는 만회할 홀이 없었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