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GS건설과 자회사인 자이S&D가 국내 최초로 공기청정시스템 ‘시스클라인(Sys Clein)’ 전시관(쇼룸)을 오는 2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 갤러리에서 연다.

GS건설은 19일 시스클라인이 적용되는 서초구 ‘방배그랑자이’ 아파트 본보기집 개관과 동시에 시스클라인 쇼룸도 소비자들에게 함께 공개한다고 밝혔다.

시스클라인 쇼룸은 실제 가구 내부처럼 꾸며 소비자들이 작동 방식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소비자가 시연 과정을 통해 해당 시스템의 핵심원리와 기능 그리고 사용방법 등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다.

시스클라인은 창문을 열지 않으면 바깥 환기가 불가능한 기존 공기청정기 제품과 전열교환기 방식의 한계점을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공동주택의 실내 공기는 전열교환기를 통해 환기된다. 실내의 오염된 공기를 내보내고 나서, 여과기를 통해 걸러진 신선한 공기가 들어오는 방식이다.

GS건설은 밀폐된 공간에서 가동할 땐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짙어져 창문을 열어 환기해야 하는 기존 공기청정기의 문제점에 착안해 1년여간의 시스템 개발·성능 테스트 과정을 거쳐 24시간 창문을 열지 않아도 환기와 청정이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초로 전열교환기와 공기청정기를 연동해 외기 환기와 공기청정 기능을 동시에 만족하면서도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GS건설은 공기정화 소요 시간도 단축했다. GS건설 자체 실험 결과에 따르면 전용면적 84㎡ 가구 기준으로 시스클라인을 4대 설치하면 실내 초미세먼지 수치인 210㎍/㎥가 환경부의 미세먼지 예보 등급 ‘보통(16~50㎍/㎥)’ 수준에 해당하는 35㎍/㎥까지 떨어지고, 이에 걸리는 시간은 약 20분에 불과하다. 에너지소비효율 2등급으로 시간당 최대 24W의 소비전력이 사용돼 상대적으로 전력 소모량도 적다. 3대를 한 달 내내 돌릴 경우 84㎡ 기준으로 약 5000원의 전기요금이 나온다는 것이 GS건설의 설명이다.

시스클라인은 지난 11일 클린에어(CA) 인증을 위한 시험을 통과했다. CA인증은 한국공기청정기협회(KACA)가 소비자에게 실내 공기청정기에 신뢰 척도를 제공하기 위해 주요 제품 성능을 한국공기청정협회 단체표준(SPS-KACA002-132)에 따라 심사한 후 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에만 부여하는 인증이다. 국내 CA인증 심사기준은 일반 공기청정기의 경우 청정화 능력이 4~8㎥/분 미만, 소음은 50dB 이하, 오존 발생농도는 0.03ppm 이하, 유해가스 제거 효율은 70% 이상을 만족해야 한다. CA 시험성적서 기준 시스클라인 1대당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 면적은 42.4㎡(약 12.8평)다. 최대풍량 330CMH(1분당 5.5㎥)로 가동했을 때 최대 50dB 미만의 소음이 발생해 일상생활에 무리 없는 적정한 수준이며 취침모드 설정 땐 저소음 풍량으로 가동된다.

시스클라인 1대당 설치가격은 신축 아파트 기준으로 60만 원 정도다. 이미 지어진 아파트에도 설치할 수 있는데, 설치비는 별도라고 GS건설은 밝혔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