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정부가 유독성 쓰레기 불법투기에 따른 오염 확산으로 남부 조호르주 111개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13일 말레이시아 현지언론에 따르면 마즐레 말렉 말레이시아 교육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휴교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약 1주일 전 조호르주 일대에서 벌어진 유독성 쓰레기 불법투기에 따른 오염이 점점 심각해지는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유독성 쓰레기 불법투기에는 고철 하치장에서 금속을 녹이는 데 사용하는 맹독성 화학물질 등도 마구 버려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까지 500명 이상이 쓰레기에서 나온 유독성 가스를 마신 뒤 호흡곤란, 구토 등의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았다. 이 중 166명이 현재까지 병원에 입원한 상태이고 이 가운데 여러 명은 중환자실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유독성 쓰레기 불법투기 혐의로 3명이 구속됐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