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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짱시대’유혜주

케이블TV ‘얼짱시대’ 출신으로 세간의 관심을 받던 유혜주(여·29·사진 왼쪽) 씨가 2년간의 열애 끝에 올 4월 결혼한다. 신랑 조정연(33·오른쪽) 씨와의 러브스토리를 썸랩이 들어봤다.

―안녕하세요. 결혼 소식으로 실시간검색어 1위를 차지했어요.

혜주 : 상견례날이었어요. 신기하면서도 놀랐죠. 전 국민한테 청첩장을 뿌린 기분이랄까? (하하)

―두 사람은 어떻게 만났어요?

정연 : 혜주가 출연했던 ‘얼짱시대’ 프로그램에 나왔던 지인이 소개해줬어요. 서로 잘 어울릴 거 같다면서…. 사진을 건네받았는데 SNS에서 인기가 엄청 많더라고요. 결혼 소식으로 이렇게 실검에 오를 정도일 줄은 몰랐죠. (웃음)

혜주 : 심지어 제가 부산에 사는 줄도 모르고 나왔대요. 나중에 연락하다가 제가 부산에 사는 걸 알고 깜짝 놀라더라고요.

―첫인상은 어땠어요?

혜주 : 보자마자 듬직한 느낌이 들어서 편했던 거 같아요. 사실 소개팅할 생각이 없어서 3번이나 거절했던 사람이 바로 지금 예비 신랑이었어요. (웃음) 주선자가 정말 잘 어울리니까 꼭 만나보라고 추천해서 나가게 됐죠. 제가 약간 낯가림이 있는 편이라서 말이 별로 없는데 자상하게 말을 걸어주는 게 좋았어요.

―정연 씨가 사귀자고 고백하는 날, 꽃다발을 여러 개 준비했다고 들었어요.

정연 : 인천-부산 장거리 연애라서 혜주가 서울에 일을 보러 오는 날만 볼 수 있었어요. 항상 멀리서 오는 자신보다 저를 더 배려하는 모습에 많이 끌렸던 것 같아요. 그래서 4번째 만났을 때 들고 가기 편하게 작은 꽃다발 3개를 준비해 고백했죠.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많았던 거 같네요. 하하.

혜주 : 석촌호수에 벚꽃놀이 갔는데, 손을 잡은 것도 아닌데 서로 떨려서 한참 웃기만 했어요. 그때 저도 ‘이 사람이랑 만날 거 같다’는 확신이 생겨 고백했을 때 바로 받아들였죠.

―너무 설레서 잠도 못 잤겠어요.

혜주 : 네, 그래서였는지 정연 오빠가 제가 서울에서 묵기로 한 호텔 방 아래층을 예약했더라고요. 호텔 내선 전화로 ‘바로 아래층에 있는데 조금만 더 보자’고 하더라고요.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웠어요.

정연 : 다음 날에도 데이트하기로 해서 또 볼 수 있는데도 정말 떨어지기 싫더라고요. 그래서 방으로 들어가는 걸 확인하고 곧바로 내려와서 예약이 가능하냐고 물어봤어요. (웃음) 조금 전까지 같이 있던 커플이 따로 예약하겠다고 하니 직원이 이상하게 보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저, 오늘부터 사귀기로 했는데요’라면서 변명하듯 말했던 기억이 나요.

―정연 씨가 프러포즈하고 펑펑 울었다면서요?

혜주 : 제가 눈물이 없는 편인데, 저를 감동하게 해 울리고 싶었나 봐요. 친구들이랑 함께 간 일본 여행에 몰래 따라와서 프러포즈했어요. 큰 감동이긴 했는데 오히려 준비한 오빠가 더 많이 울어서 한참을 웃었어요. 늘 그랬던 거 같아요. 제가 하고 있는 모든 일도 자기 일처럼 귀하게 여기고 걱정해주고 챙겨주는 울보랍니다. (웃음)

―앞으로도 함께할 모든 순간이 행복할 거 같네요.

혜주 : 따뜻한 봄에 드디어 식을 올려요. 여전히 서로에게 부족하지만, 저희 둘을 단단하게 만든 귀한 시간들로 예쁜 부부가 돼볼까 합니다.

정연 : 결혼을 준비하면서 ‘우리답게 하자’는 말을 자주 했어요. 그만큼 지혜롭고 따뜻한 마음으로 살고 싶어요. 서로 잘 도우면서 행복하게 지내겠습니다.

sum―lab@naver.com

※해당 기사는 지난 한 주 네이버 연애·결혼 주제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던 콘텐츠를 바탕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더 많은 커플 이야기를 보시려면 모바일 인터넷 창에 naver.me/love를 입력해 네이버 연애·결혼판을 설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