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사이즈’ 중국 장강 한가운데로… 크루즈 타고 ‘세 개의 협곡’ 훑는다[박경일기자의 여행]](http://image.munhwa.com/gen_thumb/202405/2024050201032412048001_300.jpg?v=20240503033658)
이미지 크게보기협상 끝낸 비건·최선희 스웨덴에서 열린 2박 3일간의 미·북 실무협상이 끝난 21일 미국 측 대표인 스티븐 비건(왼쪽 사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스웨덴 스톡홀름 시내의 한 호텔에 도착하고 있다. 북측 대표인 최선희(오른쪽) 외무성 부상도 비슷한 시각 현지의 북한 대사관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논의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
지난 19~21일(현지시간) 스웨덴에서 열린 사실상의 남·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총 40시간 동안 외부와 격리된 채 합숙하며 2차 미·북 정상회담 의제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
22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스웨덴 스톡홀름 근교의 휴양시설인 ‘하크홀름순드 콘퍼런스’에서 열린 이번 실무협상은 스웨덴 측이 ‘국제회의’ 형식으로 주최한 행사이긴 하지만 사실상 남·북·미 북핵 수석 대표들의 상견례 겸 신뢰구축의 장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9월 부임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처음으로 북한 측 카운터파트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을 직접 만난 자리에서 2박 3일 내내 밀도 있는 대화와 협상을 나눴기 때문이다.
비건 대표와 최 부상은 환영 만찬이 시작된 지난 19일 오후 6시쯤부터 사흘째 일정이 종료된 21일 오전 10시쯤까지 총 40시간 동안 ‘하크홀름순드 콘퍼런스’에 함께 머물렀다. 이들은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시간을 협상과 대화에 할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19일 만찬부터 21일 조찬까지 다섯 차례를 연이어 식사를 함께했다.
이 같은 ‘밀도 있는 첫 만남’을 통해 비건 대표와 최 부상은 이번이 첫 대면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오랜 친구와 만난 것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한 시간이 길었던 만큼 2차 미·북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인 ‘비핵화와 상응조치’를 비롯한 다양한 현안에 대해 폭넓은 대화가 오갔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 측 수석 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이끄는 한국 대표단도 북한 및 미국 대표단과 2박 3일 내내 함께했다. 그동안 협상은 북·미는 물론 한·미, 남북 등 다양한 양자 회동과 함께 남·북·미 3자 회동의 형태로도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본부장은 스웨덴에서 바로 스위스 다보스로 넘어가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에 참석하는 강경화 외교 장관을 만나 이번 실무협상에서 논의된 사안을 보고한 뒤 24일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kind=link}
;){kind=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