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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김철교 문학평론가가 문예론 ‘예술 융·복합시대의 시문학’(시학·사진)을 펴냈다. 21세기에 들어서 예술의 모든 분야가 융·복합하는 상황을 점검하고 시창작의 실제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젊은 시절에 문학에 뜻을 두었다가 경영학을 공부한 후 대학에서 경영학 교수로 정년 퇴임을 했다. 이번 책은 그가 평생 숙원이었던 문학에 대한 나름의 고민을 탐구한 예술론이며 시론(詩論)이다. 저자는 “내 견해에 동의하는 독자든 동의하지 않는 독자든, 예술에 대해 나름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세상에 내놓는다”고 했다.

1장은 예술이란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성찰했다. 기존 학자들의 시각을 참고해 ‘정답이 없는’ 예술 세계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피력했다. 2장은 시와 미술의 상호 관련성을 살폈으며, 3장은 미술과 음악 이론을 시문학에 활용한 사례를 김춘수 작품을 중심으로 소개했다. 4장은 정신분석학, 신화학, 추상예술 등을 어떻게 시창작에 활용할 수 있을지 저자의 문학박사 논문을 기초로 정리했다. 마지막 5장은 미술과 음악을 활용한 시창작 실제를 다루고 있다.

한편 저자는 지난해에 명화(名畵)를 대상으로 쓴 시를 엮은 책 ‘무제2018’(시와시학)을 출간한 바 있다. 콜라주, 데칼코마니 등 다양한 기법을 활용한 그림과 시를 묶은 문인화전 작품집 ‘아침에 읽는 시’(시문학사)를 펴내기도 했다.

장재선 기자 jeije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