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인사 지만원·변길남 제외

자유한국당이 14일 5·18 진상규명조사위원으로 권태오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 차기환 변호사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5·18에 대해 북한 특수부대 개입설을 주장한 지만원 씨, 5·18 당시 공수부대 지휘관 경력 등으로 논란이 일었던 변길남 전 육군 소장은 배제했다.

한국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5·18민주화운동 관련 왜곡되거나 은폐된 진실을 균형되고 객관적으로 규명해 국민통합에 기여할 적임자로 판단했다”며 군 출신 인사 1명, 법조계 1명, 언론인 출신 1명 추천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권 전 사무처장은 한미연합군사령부 작전참모부 특수작전처장과 육군본부 8군 단장 등을 역임했고, 전역 이후 탈북자 관련 단체인 북한민주화위원회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민주평통 사무처장을 지냈다. 비상임 위원으로 추천된 이동욱 현 도서출판 자유전선 대표는 조선일보사 월간조선 기자와 한국갤럽 전문위원을 거쳤다. 뉴데일리에서 논설위원 및 객원 논설 고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차기환 현 우정합동법률사무소 공동대표 변호사는 1985년 제2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수원지방법원 판사를 거쳤다. 2009년과 2012년에는 각각 8, 9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를 지냈고, 2015년 9월부터 2018년 8월까지는 KBS 이사회 이사를 지냈다.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에서 비상임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법취지에 맞춰 진상규명과 국민통합에 적절한 인사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특별법에 따라 지난해 9월부터 활동을 시작해야 했지만, 한국당이 자당 몫인 3명의 위원 추천을 하지 않아 지금까지 출범하지 못했다. 한편 지 씨는 자신이 진상조사위에서 배제된 데 대해 공개적으로 항의하겠다고 밝혔다. 지 씨는 전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오는 14일부터 매일 오후 2시에 나 원내대표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