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가상공간 터치’
내년 CES서 기술 공개키로
영화 ‘아이언맨’ 시리즈에는 주인공 토니 스타크가 허공에 가상 이미지를 띄워놓고 손을 휘저으며 설계도 등을 조작하는 디스플레이 기술이 등장한다. 이와 유사한 ‘가상공간 터치 기술’(사진)을 현대모비스가 소비자가전쇼(CES)에서 공개한다.
현대모비스는 다음 달 8∼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9에서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인포메이션+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커뮤니케이션 라이팅 △수소연료전지모듈 발전시스템 등 미래차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중 가상공간 터치는 카메라가 운전자의 시선과 허공에 그린 손짓을 인식해 작동한다. BMW의 ‘제스처(Gesture) 컨트롤’처럼 스크린 앞에서 손을 움직여 라디오 채널, 오디오 볼륨 등을 조절하는 기능은 이미 양산차에 적용돼 있다. 현대모비스의 가상공간 터치는 여기서 더 나아가 유리창을 모니터 삼아 영화를 보다가, 허공에 손가락을 ‘톡’하고 눌러 다른 영화로 넘어갈 수도 있다. 윈드실드(유리창) 디스플레이는 수동주행 상태에서는 투명하지만, 자율주행 상황에서는 특수 입자를 입힌 유리창에 전기를 가해 외부 빛을 차단하고 영상을 투사해 스크린처럼 사용하는 기술이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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