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공기업 등이 출연하는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의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이 지역사회 교육사업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8월 한국서부발전 출연으로 진행된 ‘해피 위피스쿨 클래스’ 프로그램의 대학탐방 및 과학체험 참가 학생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지난 10월 한국수력원자력 출연으로 진행된 ‘아톰공학교실-찾아가는 공학차’ 프로그램 참가 학생들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는 모습.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제공

‘농어촌상생협력기금’ 교육사업 성과

서부발전 ‘해피 위피스쿨…’
영어·수학 중심 수업 진행
직업 체험·캠퍼스 방문 호응
대학생 멘토엔 장학금 지급

한수원 ‘아톰공학교실’ 운영
7개월간 초·중·고생 3500명
과학콘서트·공학실험 등 체험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의 농어촌상생기금운영본부가 펼치는 다양한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사업이 교육 부문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한국서부발전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10개월(1·2기), 올해 7월부터 내년 3월까지 9개월(3·4기) 동안 진행하는 ‘해피 위피스쿨 클래스’가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해피 위피스쿨 클래스는 지역학생 학습멘토링 프로그램이다. 발전소 주변 지역의 교육 나눔 활성화를 통해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태안지역 미래인재 육성으로 장기적 지역발전을 도모하는 동시에 기업의 사회공헌을 통해 서부발전 지지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클래스는 여름·겨울방학 중 대학생 멘토가 충남 태안지역에 거주하며 지역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영어·수학 등 과목 학습 멘토링을 해 주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멘티(지역 아동 및 청소년 학생)에게는 학습 멘토링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멘토(국내 대학생)에게는 학습멘토링 프로그램과 장학금을 지원한다. 모든 일정을 차질없이 모두 이수한 대학생 멘토에게는 국·공립대 인문계열 등록금 규모의 장학금이 지원되는 식이다.

1기 해피 위피스쿨 클래스에는 지난해 7월 24일부터 8월 18일까지 멘토 20명, 멘티 163명(초등학생 91명, 중학생 72명) 등 총 183명이 참여했다. 영어·수학 과목을 중심으로 교재를 통한 학습, 참여형 수업, 학습 노하우 전수 등이 이뤄졌다. 멘토-멘티 간 정서적 교류를 기반으로 한 멘토링 환경 조성에도 힘썼다. 이화여대 캠퍼스 투어(초등), 연세대 캠퍼스 투어, 과학전공 소개 및 프로그램 실습(중학) 등 진로탐색 활동도 펼쳤다.

2기는 올해 1월 15일부터 26일까지 멘토 20명, 멘티 256명(초등학생 181명, 중학생 62명, 고등학생 13명) 등 총 276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영어·수학은 물론 지리, 한국무용, 모의법정 등에 이르기까지 멘토 전공을 살린 특별수업을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또 진로탐색 활동으로는 초등학생의 경우 한국잡월드 방문 및 연령별 직업체험, 중·고등학생은 서울대 캠퍼스 투어 및 공학체험을 했다.

지난 7월부터 내년 3월까지는 2018년도 해피 위피스쿨 클래스 3·4기가 운영된다. 이 기간에는 모두 4억1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멘토 40명(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 회원교 대학생, 기수별 20명)과 멘티 400명(태안군 소재 초·중·고교 재학생, 기수별 약 200명) 등 440명이 참가한다.

멘토링 내용에 대해 깐깐한 평가를 실시해 교육의 내실을 다지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운영 중 주요 행사마다 평가회의를 하고 결과보고서를 작성하는가 하면, 외부적으로는 활동 종료 후 멘토, 멘티, 학부모 대상 만족도 조사를 시행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서부발전은 지역특화 사회공헌 활동 브랜드화 및 사회공헌 이미지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한국수력원자력은 도·농간 학교 과학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아톰공학교실’을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과학교육 프로그램 중 한수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아톰공학교실’은 미래 과학 꿈나무 육성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이다. 민간차원의 우수한 과학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인재양성에 기여함으로써, 농어촌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진행된다. 올해 6월부터 연말까지 7개월간 운영되는 이 사업은 경북 울진 및 경주, 부산 기장, 전남 영광 등 농어촌지역 초·중·고등학생 3500명을 대상으로 한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아톰공학캠프에서는 과학퀴즈 대항전, 사이언스 매직 콘서트, 공학실험, 과학 릴레이 게임 등의 활동을 진행하고,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공학차’에서는 과학 강연극 공연과 공학실험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또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고교방문 전공설명회는 이공계 전공 설명 프로그램으로, 이공계 전공 대학교수가 직접 고등학교로 찾아가 전문적인 강연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설계 구체화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밖에 아톰공학교실 프로그램이 시행되는 농촌지역의 학생들에게 공학기술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공학 및 과학기술 도서를 제공하기도 한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