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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아시안컵 출전 명단 발표

김진수·장윤호·한승규 첫 승선
울산서 전지훈련 ‘옥석가리기’
손흥민·기성용 등 추후 합류
20일 최종 엔트리 확정 예정

내년 1월 5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막되는 아시안컵 출전 대표팀 소집 명단이 발표됐다.

이번 23인의 명단에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 황희찬(함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 유럽파는 제외됐다.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가 23명이기에 유럽파가 합류하면 이번 소집 대상자 중 일부는 탈락할 수 있다. 규정에 따르면 아시안컵은 개막 보름 전인 22일부터 소집할 수 있지만, 대한축구협회와 파울루 벤투(사진) 감독은 프로구단의 협조를 바탕으로 소집을 앞당겼다. 오는 11일 울산에서 모여 20일까지 울산종합운동장에서 국내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벤투 감독은 울산 훈련을 통해 옥석을 가린다는 복안이다.

아시안컵은 벤투 감독 체제의 실험무대.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대표팀은 6게임 무패(3승 3무)를 달리고 있지만, 경쟁력이 높은 국제무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안컵은 또 2020 카타르월드컵을 향한 첫걸음이란 의미가 있다. 따라서 아시안컵에 출전하게 된다면 벤투 감독 체제에서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대표팀 내에서 치열한 선의의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안컵 출전 최종 엔트리는 울산 훈련이 끝나는 20일 확정되고, 23일 UAE의 아부다비로 출국할 예정이다.

올해 들어 절정의 골 감각을 뽐내고 있는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올 시즌 K리그1 국내 득점 1위(13골)인 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이 울산 훈련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로 기성용의 후계자로 꼽히는 미드필더 황인범(대전 시티즌), 역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수비수 김민재(전북 현대)와 골키퍼 조현우(대구FC)도 울산 훈련에 참가한다. 3일 K리그 시상식에서 K리그2(2부) 올 시즌 최우수선수(MVP), 득점왕(16골), 베스트11 선정 등 ‘3관왕’을 차지한 나상호(광주FC)도 발탁됐다.

김진수, 장윤호(이상 전북 현대), 김준형(수원 삼성), 올 시즌 K리그1 신인왕 한승규(울산 현대)와 조영욱(FC 서울)은 벤투 감독으로부터 처음 호출을 받았다. 한승규, 장윤호, 조영욱의 성인대표팀 발탁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한국은 1960년 국내에서 열렸던 제2회 아시안컵 이후 한 번도 이 대회 정상에 오르지 못했고, 59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대표팀은 아시안컵 C조로 편성됐고 1월 7일 필리핀, 12일 키르기스스탄, 16일 중국과 조별리그를 펼친다.

김성훈 powerkimsh@munhwa.com

◇축구대표팀 소집 명단

△골키퍼=조현우(대구FC)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수비수=김민재(전북 현대)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권경원(톈진 취안젠) 박지수(경남FC) 이용(전북) 김문환(부산 아이파크) 박주호(울산 현대) 홍철(수원 삼성) 김진수(전북) △미드필더=황인범(대전 시티즌) 주세종(아산 무궁화) 이진현(포항 스틸러스) 한승규(울산) 김준형(수원) 장윤호(전북) △공격수=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 김승대(포항) 나상호(광주FC), 황의조(감바 오사카) 조영욱(FC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