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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치료사 제도 도입에 기여, 내년 상반기 ‘부하라 힘찬병원’도 개원

상원의료재단 힘찬병원(대표원장 이수찬)이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 제2의 도시 부하라주 현지에서 선진 재활 및 물리치료 기술을 전수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5일 힘찬병원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부하라 국립의과대학 간호학부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학기당 16시간 물리치료학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교육은 물리치료학 개론 등 이론적 측면부터 관절·척추 질환별 물리치료 및 임상실무 등 실습을 포함해 제공한다. 유현정 인천힘찬병원 물리치료실장, 김선화 부평힘찬병원 물리치료실장과 강초롱 주임 물리치료사, 표길영 부산힘찬병원 물리치료실장 등 힘찬병원의 물리치료 전문인력이 강사로 참여하고 있다. 강의를 들은 부하라 국립의과대학 간호학부의 굴미라(Gulmira·22) 씨는 “간호사의 꿈을 키우던 중 신설된 강의를 통해 우즈베크에 없는 물리치료 정보를 얻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힘찬병원은 내년 신학기부터는 부하라 국립의과대학에 3년제 물리치료학과를 신설해 전문 물리치료사를 양성할 계획이다. 우즈베키스탄 내각의 공식 승인으로 물리치료사 제도가 최초로 도입됐는데, 이 과정에서 힘찬병원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설되는 물리치료학과 입학생들은 물리치료 기초 이론은 물론,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기 위주 교육은 물론, 내년 상반기에 개원할 예정인 ‘부하라 힘찬병원’에서 현장 실습도 받을 수 있게 된다. 우수 학생에 한해서는 국내 힘찬병원에서 연수를 받을 수 있는 특전도 제공할 방침이다.

힘찬병원은 부하라 지역에 우즈베키스탄 정부로부터 무상으로 소유권을 인도받은 부지 약 2만3140㎡ 중 8264㎡의 3층 건물에 정형외과, 신경외과, 내과, 외과, 소아과 등 5개 진료과와 100여 병상의 준종합병원급 의료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이수찬 대표원장은 “우즈베키스탄에 꼭 필요한 물리치료 시스템 및 인재 양성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부하라 힘찬병원이 중앙아시아의 의료 허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