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초임 연봉 3500만원’ 등
구체적 산출 근거 등 요구 담아

답보상태에 놓인 ‘광주형 일자리’의 첫 사업 ‘현대자동차 위탁조립공장 투자유치사업’의 조속한 진행을 위해 지역 노동계와 광주시가 이견 좁히기에 나서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은 17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광주시에 보낸 9개 항의 질의에 대한 시의 답변서를 16일 받았으나 알맹이가 없다”며 “추가 질의를 오늘 중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답변서에는 시와 현대차와의 협상 과정에 대한 내용이 나와 있지 않다”며 “예컨대, 답변서에 ‘평균 초임 연봉 3500만 원을 최소한 보장한다’고 돼 있는데 이 수준의 임금이 어떤 근거로 산출됐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노총의 이날 추가 질의서 발송은 시와 대화만은 이어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져 ‘광주형 일자리’ 협상의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는 앞서 ‘협상 배제’ ‘낮은 임금 수준’ 등에 불만을 품고 한 달 가까이 시와 대화를 중단했다가 지난 12일 광주시의회의 중재로 9개 항목의 질의를 시에 전달했다. 현대차 투자 유치 관련 광주시 요구안을 묻는 질의에 대해 시는 “광주시(광주시 출자자), 현대자동차㈜, 지역기업 등이 주주로 참여하는 독립 신설법인을 자기자본 2800억 원, 타인자본 4200억 원으로 설립하고, 여기에 광주시가 21%인 590억 원을, 현대차가 19%(534억 원)를 투자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시 관계자는 “한국노총의 추가 질의를 받는 대로 최대한 자세히 답변해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광주 = 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