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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1대책 발표前 조사했지만
미래 부동산價 불안심리 여전

정부 대출규제·공급확대 효과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꺾여

9월 국내 소비자들이 느끼는 집값 전망지수는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1포인트에 이어 또다시 10포인트 급등했다.

다만, 수요 억제와 공급 확대 방침에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8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주택가격전망CSI(소비자동향지수)는 전월보다 10포인트 오른 119를 기록했다. 2015년 10월(119) 이래 2년 1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 7월 98이었던 주택가격전망CSI는 8월에 109로 껑충 뛰어오른 바 있다. 이번 조사는 9·13 부동산대책 발표가 있었던 9월 10∼17일 사이에 진행됐다. 주택가격전망CSI는 현재와 비교해 1년 후의 주택 가격을 전망한 것이다. 한은은 “서울 지역의 주택 매매 및 전세 가격 오름세 확대 등의 영향으로 많이 올랐다”고 밝혔다.

반면,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넉 달 만에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101.7로 전월보다 2.5포인트 상승했다. 한은은 이달엔 수출 호조 지속과 주가 소폭 상승, 식품 이외 생활물가 오름세 둔화 등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CCSI가 상승했다고 풀이했다.

정부의 연이은 세제·대출규제 강화와 공급 확대 방침에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꺾였다.

이날 한국감정원의 ‘2018년 9월 4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대비 0.10% 상승하며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전주 0.26%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지난 7월 16일(0.10%) 이후 2개월 만에 최저치다. 지역별로는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의 상승 기류가 크게 꺾인 0.07%로 전주(0.29%) 대비 축소됐다. 송파(0.09%), 강남·강동(0.08%), 서초(0.03%) 등 순이다. 마포(0.13%), 용산(0.10%), 성동(0.06%) 등도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다만 노원(0.15%), 도봉(0.18%), 강북(0.16%), 은평(0.15%), 종로(0.15%) 등 지역은 평균보다 상승률이 높아 여전히 잔불이 남은 상태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