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8월 이어 美·中무역전쟁 3R

트럼프, 24일부터 부과 지시
내년 1월부터는 25%로 상향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오는 24일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2000억 달러(약 225조3000억 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중국이 보복관세를 맞부과할 경우, 2670억 달러 규모로 확대한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어 미·중 무역전쟁이 최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17일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증시 폐장 후 성명을 내고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중국으로부터 수입되는 2000억 달러 규모 제품에 추가관세를 부과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세율은 연말까지는 10%고, 내년 1월 1일부터는 25%로 오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여 무역전쟁에서 절대 후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7월에 중국산 제품 340억 달러어치에 25% 관세를 부과했고, 8월에도 160억 달러 규모 제품에 추가관세를 물렸다. 이번 조치로 미국은 연간 5055억 달러(2017년 기준)의 절반 정도인 2500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매기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에서 “중국이 미국 농부들이나 여타 산업에 보복조치를 취할 경우, 즉시 2670억 달러 규모 제품에 관세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위협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