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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감량 지도 서비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은 폐기물 감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각계 전문가를 연결해주는 ‘폐기물 감량 기술진단·지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폐기물 감량진단·지도는 감량 기술을 필요로 하는 기업이 공단에 폐기물 감량 기술진단·지도를 신청하면 해당 기업이 필요로 하는 감량 기술 전문가를 연결해주고 전문가가 기업에 지도해 주는 비용을 최대 1000만 원까지 지원하는 제도다. 이형규 환경공단 폐기물관리처장은 12일 “폐기물 감량 기술진단·지도 서비스는 기업의 폐기물 처리비용 절감은 물론 국가의 폐기물량 저감이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창출하는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음료 제조기업인 해태HTB는 2016년 11월부터 6개월간 김영득 인덕대 산학협력단 교수팀으로부터 폐기물 감량 기술진단·지도를 받아 액당 슬러지(하수 처리·정수 과정에서 생긴 침전물) 수분 비율을 60%에서 40%로 줄여 폐기물을 적게 배출하는 데 성공했다. 김 교수팀은 액당 슬러지 수분 비율이 불규칙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폐기물 성분 분석을 통해 탈수기 공기압과 압축시간을 개선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장영철 해태HTB 부장은 “액당 슬러지 수분 비율이 매우 불규칙해 폐기물량이 증가하고 비용까지 늘어나 개선이 시급했다”며 “내부적으로 대안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환경공단의 도움을 받아 폐기물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지도 수혜 기업인 알루미늄 코일 제조기업 노벨리스코리아는 지난해 한국과학기술협동조합 소속 김유상 전문가에게 기술진단과 지도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알루미늄 폐기물인 블랙 드로스(black dross)가 화분이나 흡음재(소리를 흡수하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건축재료)로 재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에 노벨리스코리아는 올해부터 화분 시제품 제작에 돌입했으며 제품이 상용화될 경우 폐기물 감량과 수익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된다.

환경공단은 지난해부터 지원 대상 기업을 늘리고자 폐기물 감량 실적이 부진한 기업을 찾아가 수혜 기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 처장은 “많은 기업이 폐기물을 줄이고 싶어도 관련 기술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주저하지 말고 공단에 문의하면 최선의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