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미래 신기술 육성 중점”
고령화 등으로 시장 여건 밝아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가 11일 발표한 신성장동력 육성 산업 분야 고용 창출 계획 중 바이오헬스 분야는 4만2300개로 가장 비중이 크다. 분야별로는 제약·의료기기·화장품 3만5200개, 바이오헬스 창업 3700개, 미래 신산업육성 1000개, 글로벌 진출 지원 분야 2400개이다. 이렇게 되면 관련 일자리가 2017년 14만4000개에서 5년 후에는 18만6000개로 늘어난다.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이를 위해 제약·의료기기·화장품 산업 육성과 함께 벤처창업 활성화, 전문인력 양성, 미래 신산업 육성 및 해외시장 진출 지원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바이오헬스 벤처창업도 전 과정을 지원해 2015년 700개 수준이었던 연간 창업기업을 2022년까지 900개로 확대하고 바이오헬스 분야 혁신을 이끌 우수 인력 역시 1만 명을 양성하겠다”며 “바이오헬스 빅데이터 활용, 정밀·재생 의료 등 미래 신기술 육성에 중점을 둘 방침”이라고 말했다.

바이오헬스 분야 고용 창출에 정부가 자신감을 지니고 있는 배경은 고령화, 건강에 관한 관심으로 수요가 늘면서 시장 여건이 밝기 때문이다. 세계 의료 시장은 2015년 기준 1206조 원, 화장품은 477조 원, 의료기기는 368조 원에 달한다. 차세대 의료시장인 정밀의료와 재생의료의 연평균 성장률은 각 12.6%, 17.3%이다. 고용유발 효과도 높다. 2013년 11만3000명이었던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 일자리는 연평균 5.6%씩 증가하면서 4년 만에 3만1000명 더 늘었다. 이 기간 제조업 전체 평균 고용증가율이 0.8%에 머문 것과 비교된다. 보건산업 수출액도 지난해 122억 달러로 최근 5년간 연평균 21%씩 성장했다.

복지부는 바이오헬스 분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내년에 1881억 원을 투입해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 기반 구축 △의료기기 글로벌 성공모델 창출 △화장품 산업 신시장 개척 및 규제 개선 △바이오헬스 창업 전 주기 지원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를 통한 지역 특화 창업 플랫폼 구축 △바이오헬스 전문인력 양성 및 취업연계 지원 △의과학자 및 글로벌 바이오 혁신 인재 양성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난해 이후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및 산업육성방안 등 혁신 성장 전략 수립 등의 성과가 있었다”며 “미래 일자리 창출을 견인할 유망사업 투자 확대 및 제도 기반 구축이 큰 과제인 만큼 이에 역점을 둘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