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 4개 차관급 인사도 함께
“전반적 조직활력 정비 차원”

文대통령, 올림픽 훈장 받아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개각을 단행한다.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 지명되는 등 5개 부처에 대한 개각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개각과 함께 일부 차관급 인사도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후에 개각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최근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 검증을 마무리했고, 문 대통령은 이낙연 국무총리, 이해찬 대표 등 여당 지도부와도 조율을 거쳐 이날 발표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각 규모는 5개 부처로 중폭으로 평가된다. 이번 개각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50대 여성 재선 의원인 유 의원의 부총리 기용이다. 유 의원은 86세대(80년대 출생, 60년대 학번)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2012년 19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뒤 줄곧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과 친분이 깊으며 지난해 대선에서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문 대통령은 젊은 여성 인재의 적극적인 발탁 차원에서 유 의원을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체와 유임 전망이 엇갈렸던 국방부 장관도 교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으로는 정경두 합참의장의 지명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김은기 전 공군참모총장과 이순진 전 합참의장도 후보군으로 올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등도 개각 대상에 올라 있다. 청와대는 6개 차관급 인사를 발표한 데 이어 이날 방위사업청장 등 3~4개 차관급 인사도 함께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의미가 강조된 인사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으로부터 올림픽훈장 금장을 받는다. 올림픽훈장은 IOC가 1975년 제정한 상으로, 올림픽 발전에 기여한 인사에게 금·은·동장을 수여한다.

한국에서는 김택수 전 대한체육회장, 박세직 전 서울올림픽 조직위원장,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이 올림픽훈장을 받았다. 훈장 수여식에는 유승민 IOC 위원과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김병채·유민환 기자 haass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