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국내 최초 인공지능(AI) 호텔인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모델들이 AI 기반의 ‘기가지니 호텔’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음성 명령 및 터치스크린 단말을 통해 객실에서 쉽고 빠르게 호텔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T 제공

- ⑧ KT ‘기가지니’ 서비스 영역 무한 확장

18개월만에 가입자 100만 돌파
LTE 연동 야외에서도 서비스
현대·기아차 ‘커넥티드카’ 접목
문 잠금·충전 등 말만 하면 가능

KT의 인공지능(AI)을 접목한 경영 전략이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AI 스피커로 호평을 받은 KT는 아파트, 호텔, 자동차 등으로 AI 기술 적용 분야를 점점 확대하고 있다.

30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출시 1년 6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 명을 돌파한 AI 서비스 ‘기가지니’를 중심으로 AI 경영을 펼치고 있다. 기가지니는 AI 홈비서는 물론, 미디어(올레TV, 지니뮤직), 홈 사물인터넷(IoT) 제어, 음성 및 영상통화 등의 기능을 두루 갖췄다. 기가지니는 또 인터넷TV(IPTV) 셋톱박스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로 출시돼 이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2017년 11월에는 국내 최초로 롱텀에볼루션(LTE)망에 연동돼 실내뿐 아니라 야외에서도 AI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기가지니 LTE’를 내놓았다. 2018년 2월에는 어린이를 위한 AI 서비스인 ‘무민키즈폰(기가지니 키즈워치)’과 더욱 세련된 디자인의 ‘기가지니2’를 잇달아 출시했다. 또 8월에는 크기와 무게를 대폭 줄인 ‘기가지니 버디’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명품 ‘하만카돈’ 스피커를 적용했는데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돼 학생, 주부들에게 인기다.

KT는 지난 7월부터는 ‘기가지니 아파트’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기가지니와 홈 IoT 기술을 접목한 기가지니 아파트는 월패드나 스마트폰으로 조명, 난방, 주차, 택배 등을 제어하는 수준을 넘어 음성·스마트폰 앱으로 아파트 단지 및 집안을 모니터링하고 각종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또 TV와 연동돼 음성뿐 아니라 영상을 통해서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지난해 7월 부산 영도구 롯데캐슬 단지에 1호 기가지니 아파트를 구축했다.

7월에는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 국내 최초로 AI 호텔 서비스를 선보였다.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은 국내 최초로 KT의 AI 기술을 집약한 ‘기가지니 호텔’을 적용했다. 기가지니 호텔은 음성인식뿐 아니라 터치스크린 단말을 통해 객실에서 쉽고 빠르게 호텔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음성과 터치로 24시간 조명 및 냉난방 제어, 객실 비품 신청, 호텔 시설정보 확인, TV 제어 및 음악감상이 가능하다. KT는 기가지니 호텔 솔루션과 단말을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 이어 서울 중구 레스케이프 호텔에 적용했다. 이밖에 서울, 부산, 대구 등지의 유명 호텔에 기가지니 호텔 서비스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기가지니는 아파트, 호텔에 이어 자동차에도 적용됐다. KT는 7월 말 집안에서 편리하게 음성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홈투카(Home to Car) 서비스를 출시했다. 홈투카는 KT 기가지니의 AI 및 음성인식 기술과 현대·기아자동차의 ‘커넥티드카’ 기술이 접목해 완성됐다. 음성명령만으로 원격 온도 설정, 문 잠금, 비상등·경적 켜기, 전기차 충전 등 차량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KT는 전사적으로 AI 경영을 추진 중이다. KT는 지난해 출범시킨 AI 서비스 발굴 및 생태계 조성부서인 기가지니사업단을 AI사업단으로 확대 재편했다. 또 AI 기술 개발 및 전문인력 육성기관인 AI테크센터를 융합기술원장 직속조직으로 위상과 역할을 한층 강화했다. AI사업단은 기가지니에 국한됐던 AI 사업을 다른 분야로 확대하고 있으며, AI테크센터는 AI 기술 개발과 인력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

제작후원 :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현대모비스, SK, LG전자, 롯데, 포스코, 한화, C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