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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수도권 실태조사 결과
인체보호기준 1% 수준…無害

수도권 지하철 내 전자파가 국내외 인체보호기준의 1% 수준으로 전혀 유해하지 않다고 결론 났다. 최초로 지하철 승강장과 터널 구간 롱텀에볼루션(LTE) 통신망과 근거리 와이파이 전자파의 강도를 측정한 결과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일 수도권 지하철 객실 내 전자파 강도에 대한 최초 실태조사 결과, 이처럼 인체 유해에 대해 안심해도 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번 전자파 측정은 지하철 이동 중 스마트폰 활용이 일상화되고 비상 상황에서 신속한 대처를 위해 지하시설 내 이동통신망이 필수 설비가 된 가운데 대중교통 수단인 지하철 객실 내 전자파 환경에 대한 궁금증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처음 실시됐다.

측정 결과, 각 승강장과 터널 구간에 설치된 LTE 기지국과 와이파이에서 방출되는 전자파 강도의 평균측정값은 국제 및 국내표준에서 규정하고 있는 인체보호기준 대비 1% 수준으로 매우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국내 전자파 인체보호기준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한 기준을 채택하고 있다. 이동통신 주파수대역별(874∼2670메가헤르츠(㎒)) 인체보호기준(40.65∼61V/m) 중 가장 낮은 40.65V/m를 적용해봐도 대부분 기준 대비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판명됐다. 또 열차 내부에 설치된 2.4기가헤르츠(㎓), 5㎓ 대역 와이파이 공유기로부터 방출되는 전자파 강도 역시 인체보호기준(61V/m) 대비 1% 수준에 머물렀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고 일상생활에 밀접한 과학기술 정책을 구현하기 위한 시도 중 하나”라며, “생활방사능에 대한 엄청난 불안을 야기한 라돈 침대 사태처럼 커지기 전에 예방적으로 믿을 만한 데이터를 제공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내년부터 전국 각 지역을 대상으로 지하철 전자파 실태조사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측정 결과는 한국전파진흥협회 무선국 전자파 강도 홈페이지(www.emftest.or.kr)에서 각 지하철 노선도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노성열 기자 nos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