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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戰 극적인 동점골 2-2
박지성·안정환 3골 기록 넘어
日 선수론 첫 3개대회 연속골
승점 4로 16강 진출 청신호

일본의 혼다 게이스케(32·CF 파추카)가 아시아인 역대 월드컵 최다골을 작성했다.

일본은 25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아레나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혼다의 극적인 동점골로 2-2로 비겼다. 일본과 세네갈은 1승 1무(승점 4)가 돼 공동선두를 형성했다.

일본은 전반 11분 선제골을 내줬다.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FC 메스)가 어설프게 펀칭한 공이 사디오 마네(리버풀)의 몸에 맞고 골문으로 흘러들어 갔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코미디 같은 실수”라며 “일본 수비진에겐 재앙과 같은 장면이 연출됐다”고 혹평했다.

일본은 전반 34분 이누이 다카시(SD 에이마르)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 찬 슛이 골망을 흔들어 1-1로 균형을 맞췄지만, 후반 26분 오른쪽 측면을 쇄도하던 세네갈 수비수 무사 와귀에(KAS 외펜)에게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허용해 1-2로 다시 끌려갔다. 일본은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를 빼고 혼다를 투입했고, 혼다는 후반 33분 골문 왼쪽에서 이누이가 올린 빠른 땅볼 크로스를 왼발로 가볍게 밀어 넣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혼다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2골, 2014 브라질월드컵 1골에 이어 러시아월드컵에서 1골을 보태 통산 4골로 아시아인으로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혼다는 러시아월드컵 전까지 박지성, 안정환 등과 함께 3골로 동률을 이뤘다. 호주의 팀 케이힐(밀월 FC)이 통산 5골이지만, 호주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편입되기 전인 2006 독일월드컵에서의 2골이 포함돼 있다.

혼다는 일본인으론 최초로 월드컵 3개 대회 연속 득점을 올렸다. 아시아인 중에는 박지성이 2002년, 2006년, 2010년 골을 터뜨려 최초로 월드컵 3개 대회 연속 득점자가 됐다. 혼다는 지난 19일 콜롬비아와의 1차전에서 1도움을 올려 아시아인으론 최초로 3개 대회 연속 골과 도움을 모두 챙겼다. 혼다는 2010년과 2014년 도움 1개씩을 남겼다.

혼다는 2차전 직후 “16강 진출을 확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3차전에서 모든 힘을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일본은 오는 28일 볼고그라드아레나에서 2패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폴란드와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두 경기 연속 교체 투입된 혼다는 “내 축구 인생에서 교체 출전하면서도 이렇게 긍정적인 적이 없었다”며 “처음부터 그라운드를 밟지 못해도 긴장감을 지니고 출전을 준비한다”고 설명했다.

혼다는 “교체 선수로 경기를 준비하는 건 이전과는 완전히 다르다”면서도 “하지만 지금 나는 월드컵을 치르고 월드컵에서는 당연히 어떤 역할이든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혼다는 “세네갈과의 2차전 1-1 상황에서 교체투입되고, 역전해 승점 3을 가져가고 싶었다”면서 “무승부가 됐기에 (16강 진출을 위해선) 돼 마지막 경기까지 안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ㅁ오늘 밤 월드컵 안내

△우루과이-러시아(사마라아레나) △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볼고그라드아레나·이상 23시 A조) △이란-포르투갈(모르도비아아레나) △스페인-모로코(칼리닌그라드스타디움·이상 26일 3시 B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