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엎치락뒤치락하며 아슬아슬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된 박빙 지역도 여러 곳이 나왔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한왕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심재국 자유한국당 후보가 맞대결을 벌인 강원 평창군수 선거는 ‘24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됐다. 평창군수 선거는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박빙의 승부가 펼쳐져 개표가 끝날 때까지 후보들은 가슴을 졸여야 했다.

개표 초반전은 한 후보가 심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리드하면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오후 10시 30분 이후 두 후보의 격차가 점차 좁혀졌고, 엎치락뒤치락을 거듭하다가 자정을 훌쩍 넘기면서부터는 오히려 심 후보가 앞서기 시작했다. 심 후보의 승리로 끝날듯하던 승부는 새벽녘 관외 사전 투표함이 열리면서 반전이 일어났다. 결국 피를 말린 초박빙 승부는 막판 역전에 성공한 한 후보 쪽으로 기울었다. 두 후보의 최종 득표수는 한 후보가 1만2489표(50.04％), 심 후보는 1만2465표(49.95％)로 집계됐다.

전남 목포시장 선거에서는 김종식 민주당 후보가 5만6284표를 얻어 현 시장인 박홍률 민주평화당 후보를 292표차(0.25%)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김 당선자는 초반 개표에서는 박 후보에 1500여 표 뒤지기도 했으나 14일 오전 5시 이후에 역전한 뒤 개표가 완료된 8시 50분까지 계속 선두를 유지했다. 경남에서도 광역의원 선거에서 30여 표차로 승부가 갈린 곳이 나왔다. 고성군 제1선거구에 출마한 이옥철 민주당 후보는 5038표를 얻어 5006표를 얻은 정도범 한국당 후보를 32표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창원 = 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