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李에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가 11일 의정부시 행복로를 찾아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 경기 마지막 공식 선거운동

이재명 “접경지 도민에 웃음”
파주 등 북부 표심 잡기 행보

남경필 “국민이 선택해 줄 것”
남부지역 돈뒤 수원서 마침표

6·13 지방선거 막판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경기지사 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2일 지역 곳곳을 누비며 “경기를 책임질 사람은 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선거전 막판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의 직격탄을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평화와 변화’를, 대추격에 나선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는 ‘정직과 정정당당’을 각각 마지막 유세 메시지로 내걸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파주시 임진각에서 ‘평화선언문’을 발표하는 것으로 마지막 날 선거운동 일정을 시작했다. 이 후보는 선언문에서 “구태·적폐·반평화 세력인 홍준표(한국당 대표)와 한국당, 남 후보는 평화와 변화의 시대 경기도를 책임질 자격이 없다”며 “평화의 새 시대, 평화의 경기도를 책임질 적임자는 평화를 추구하고 만들어 온 문재인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할 민주당 후보 이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접경지역 규제에 시달려 온 도민의 웃음을 찾아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미·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등 한반도 정세가 대변화를 맞고 있는 것을 계기로 보수 색채가 강한 경기 북부의 표심을 잡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오전 연천과 동두천, 포천 등 접경 지역을 잇달아 찾은 데 이어 가평, 남양주, 하남, 광주, 용인 등 거점 지역을 돌며 지지를 호소한다. 이 후보는 도청 소재지인 수원에서 마무리 유세를 한 뒤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그간 선거운동에 대한 소회,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 등을 밝힌다.

남 후보는 전날(11일) 경기 북부 지역을 훑었던 데 이어 이날엔 남부 12개 시·군을 누볐다. 오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출근 인사로 첫 유세를 시작한 남 후보는 이 후보의 스캔들은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남 후보 측은 “이미 드러날 만큼 드러났기 때문에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남 후보는 “정직과 정정당당함으로 도민과 함께해 왔다”며 자신이 이 후보와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남 후보 선거캠프 김우식 대변인은 “반칙 없는 정정당당함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직과 정정당당함으로 도민과 함께해 온 남경필 후보를 선택해 주실 것”이라고 밝혔다. 남 후보는 광주, 용인, 안성, 평택, 화성, 오산, 안산, 시흥, 안양, 군포 등을 거쳐 수원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친다.

민병기·이은지 기자 mingming@munhwa.com

이미지 크게보기“南으로” 자유한국당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가 11일 경기 의정부시 홈플러스 인근에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