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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지사 후보 선거운동 동행취재

6·13 지방선거가 30일로 2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보수 진영 차기 리더인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가 맞붙는 경남지사 선거는 지방선거 완승을 꿈꾸는 민주당에도, 벼랑 끝 회생을 모색하는 한국당에도 물러설 수 없는 승부처다. 최대 격전지에서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후보들을 동행 취재했다.

▲ 민주당 후보
‘혁신적 인물’강조 표심 호소
창원시내 철강공장서 간담회
“경남뿌리 제조업 경쟁력 강화
‘不通 대명사’ 道政도 바꿀것”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경남지사 시절 경남 경제의 뿌리인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지 못했습니다.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경남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29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한 철강공장에서) 6·13 지방선거를 15일 앞둔 29일, 최대 격전지인 경남지사 후보에 출마한 김경수(사진)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연일 김태호·홍준표 전 경남지사들의 실정을 강조하고, 여당 프리미엄을 활용해 경제 활성화를 약속하며 표 모으기에 한창인 모습이었다.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힘 센 여당 후보론’으로 정면돌파할 기세다.

지방에서 유일한 인구 100만 도시이자 경남의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창원은 최근 조선업·자동차 산업 구조조정, 철강산업 부진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겨냥해 김 후보는 ‘새롭고 혁신적인 인물’임을 집중적으로 홍보하며 유권자들의 선택을 호소했다.

이날 창원시 성산구에 위치한 철강공장에 방문한 김 후보는 공장 안에 마련된 식당에서 직원들과 둘러앉아 제육볶음, 샐러드 등으로 점심을 먹었다. 남기지 않고 다 비운 김 후보는 곧바로 이어진 간담회에서 “경남 경제성장률이 2015년부터 2년 연속 0%대를 기록했다. 전국에서 꼴찌 수준”이라며 “이렇게 어려울 때는 선제적으로 투자를 해 경남 경제의 뿌리 산업인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했어야 하는데 홍 대표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상은 전무가 “정말 보릿고개다. 국내 철강 수요는 줄어들고 해외 수출도 보호무역으로 막혀있다”고 호소하자 김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한테 힘을 실어주셔야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고 그래서 지방선거 승리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앞서 만난 인터넷 맘카페 ‘애기똥풀(아기를 기똥차게 잘 키우는 엄마들)’ 회원들에게도 김 후보는 “경남도정이 불통의 대명사인데 선거가 끝나도 어머니들이 다 같이 힘을 합쳐 아이를 잘 키우는 경남이 되기 위해 노력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회장 황지연 씨는 “홍 대표가 지사 시절 무상급식을 중단해 학교별로 급식 질 차이가 컸다”며 “모두가 차별 없이 똑같이 잘 먹을 수 있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했다.

창원=박효목 기자 soarup6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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