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초 회의 열어 4명 선정

드루킹 특별검사 후보자로 30여 명이 대한변호사협회에 추천 접수된 가운데, 김경수(사법연수원 17기) 전 대구고검장과 박민표(18기) 전 대검찰청 강력부장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추천권을 갖게 된 변협은 특검후보추천위원회 위원 11명 가운데 5명을 변협 집행부로 꾸린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변협이 지난 21일까지 특검 후보로 추천받은 인사에는 김 전 고검장과 박 전 대검 강력부장 외에도 임정혁(16기) 전 대검 차장검사, 최재경(17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 강찬우(18기) 전 대검 반부패부장, 부장검사 출신인 허익범(13기) 변호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협은 국회에서 추천의뢰서가 도착하는 대로 6월 4일쯤 회의를 열어 특검 후보자 4명을 선정할 방침이다. 변협이 15년 이상의 법조인 경력을 갖춘 변호사 4명을 결정해 국회에 추천하면 야 3당이 5일 이내에 합의를 통해 2명을 추린 뒤 그 중 1명을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변협은 특검추천위원회 위원 11명 가운데 박기태 수석부협회장과 조현욱 부협회장 겸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 김학자 인권이사, 이장희 사무총장, 박철 청년변호사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5명을 변협 집행부로 꾸린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찬희 서울변회장과 신면주 울산변회장, 이채문 부산변회장이 지방변회장들 가운데 뽑혔다. 검찰 출신으로는 박영렬 전 광주지검장과 손창열 전 춘천지검 차장검사가 포함됐다.

김현 변협회장이 서울변회장 시절 사무총장으로 함께 일했던 김정태 법무법인 송현 변호사도 선정됐다.

김리안·김수민 기자 knr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