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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건 北核문제 종료
큰 문제였는데 잘 해결될 것”

‘판문점’서 회담 공개 언급 속
北과 일정조율 막바지 이른듯

‘노벨상’발언해준 文대통령에
“좋게 말해줘 감사…매우 관대”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5월 중 열릴 예정인 미·북 정상회담에서 “평화를 얻기를 원한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빅딜(big deal)’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미·북 정상회담 날짜와 장소도 “며칠 내(next couple of days) 발표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번 주부터 회담 준비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북핵 협상 프로세스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1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최근 발생한 사우스웨스트항공 비상착륙 사고 당시 탑승 승무원 및 승객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우리는 지금 북한과 회담을 준비하고 있으며 구체적 회담 장소와 날짜가 며칠 안으로 발표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북 정상회담 장소를 묻는 질문에 “개최지가 좁혀졌으며, 대통령이 밝힌 것처럼 곧(soon)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확인했다.

현재 미·북 정상회담은 5월 말로 예상되며, 장소는 ‘4·27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던 판문점이 유력한 상태다. ‘판문점 카드’의 재부상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와 함께 판문점을 거론하며 “비무장지대(DMZ)의 평화의집·자유의집도 고려 중이며, 한반도 분단의 현장이기 때문에 일이 잘된다면 엄청난 기념이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다.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은 이날 “북한 평양도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는 이날 논평에서 “평양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부인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나는 평화를 원하며, 그게 중요하다”면서 “(북한 문제는) 큰 문제였는데 잘 해결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것(북한 문제)을 끝내는 것이며, 끝내고 싶다”면서 북한과의 협상 타결에 대한 강한 의지도 드러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도 북핵 문제를 해결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고 싶다는 의도를 숨기지 않으면서 미·북 간 타협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더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언급한 데 대해 “문 대통령이 아주 좋게 말해준 것 같으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을 정도다.

이에 따라 미·북 정상회담은 물론 북한 핵시설 검증을 위한 준비작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당장 문 대통령은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전화통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약속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와 관련해 유엔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도 최대한 검증에 동참하겠다”면서 제안을 수락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도 이날 성명을 통해 “남북대화 진전에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어떤 지원이 가능한지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 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