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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非핵확산 전문가 美크로닉 교수

단계적 제재완화 합의해선 안돼

미국의 비핵확산 전문가인 매슈 크로닉(사진) 조지타운대 교수는 1일 “미·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완전한 검증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협상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크로닉 교수는 한·미가 북한 비핵화 이전에 단계적 제재 완화나 평화협정 체결을 수용할 경우 북한 비핵화 달성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크로닉 교수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대해서 환영하지만, 과거 북한 비핵화 실패 경험을 감안하면 여전히 회의적일 만한 이유가 충분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크로닉 교수는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의 행동이 발언과 일치하고,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 폐기를 위한 구체적 조치를 취해야 신뢰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먼저 북한이 모든 핵 활동과 시설에 대한 투명한 신고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정치학 석·박사 출신인 크로닉 교수는 중앙정보국(CIA)·국방부에서 전략가로 활동했으며, 현재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 선임연구원을 겸임하고 있다. 크로닉 교수는 2005년 국방부가 처음 발간한 테러리스트 네트워크 분쇄 보고서 주저자로, 2012년 밋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의 외교안보 자문역을 지냈다. 최근에는 6번째 저서 ‘미국 핵 전략의 논리’를 발간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과도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크로닉 교수는 “단계적 접근법을 취하더라도, 단계적 압박 완화는 합의에 포함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크로닉 교수는 “미국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전까지 최대 압박 작전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