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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LNG선 시장 본격진출
IoT활용 로봇시스템 도입도

현대중공업그룹이 LNG 운반선 2척을 수주하며 LNG 선박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현대중공업은 선박 관련 기술에 대한 ‘풀 라인업’을 구축해 향후 발전 가능성이 큰 LNG선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유럽 선주사로부터 LNG선 2척을 수주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27일 LPG운반선 2척을 시작으로 일주일 동안 총 8척, 약 8억 달러(8617억 원) 규모를 수주한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 지금까지 총 29척, 20억 달러(2조1544억 원)의 선박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친환경연료인 LNG 관련 선박 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자체 개발한 LNG 연료공급시스템, 재기화(LNG를 기체상태로 공급) 시스템 등 선도적인 기술로 LNG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현대중공업은 LNG 관련 라인업을 다양화하며 업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28일 현대미포조선이 일신로지틱스에 인도한 5만t급 LNG 이중연료추진선은 두 가지 연료를 선택적으로 사용해 유해가스 배출을 대폭 줄이고도 운항 효율성을 높였다.

전날에는 LNG운반선에서 발생하는 증발가스(BOG)를 100% 재액화하는 혼합냉매방식 완전재액화 실증설비(SMR)를 울산 본사에 구축하고 안전승인을 획득했다. 이 기술은 기존 단일 냉매방식보다 에너지효율을 최대 40%까지 높여 설비 규모를 줄이고 조작 편의성을 향상했다. 이 시스템이 탑재된 17만4000㎥급 LNG운반선의 경우, 연간 400만 달러 절감이 가능하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IoT(사물인터넷)·자동화 기술을 활용, 선박의 앞·뒷부분 외판을 자동 성형하는 ‘곡 성형 로봇시스템’(사진) 검증작업을 완료해 이 분야에서 이전보다 3배 높은 생산성을 갖추게 됐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