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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게보기 평창동계올림픽 축하 기념공연을 할 북한 예술단 본진이 7일 오전 강원 동해시 묵호항에 입항한 만경봉 92호에서 내려 버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北예술단 訪南 둘째날
오전8시 버스타고 강릉으로
‘안녕하세요’하자 미소짓기도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방남한 북한 예술단이 7일 오전 강원 동해시 묵호항에 정박해 있던 만경봉 92호에서 내려 공연 리허설을 하기 위해 강릉아트센터로 이동했다.
북한 예술단 본진은 이날 오전 8시 22분쯤 머물렀던 만경봉 92호에서 내린 뒤 인근에서 대기 중인 버스 5대에 곧바로 탑승했다. 예술단 여성단원들은 무릎까지 오는 붉은색 코트를 입고, 살구색 스타킹과 발목까지 오는 구두, 검은색 목도리와 털모자를 착용했다. 남성단원들은 검은색 코트에 털모자 차림이었다. 버스는 예술단원들이 탑승을 시작한 지 약 6분 만에 출발해 묵호항을 떠났다. 예술단원들이 탄 버스 앞뒤로 순찰차와 경찰 버스를 비롯한 차량 10대가 붙어 경호했다. 경찰 수백 명이 만경봉 92호에서부터 묵호항을 빠져나가는 다리에 배치돼 접근을 통제했다.
예술단원들은 버스 안에서 창밖을 내다봤으며, 그중 몇몇은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북한 예술단원들은 애초 묵호항여객선터미널에 설치된 보안검색대를 통과할 예정이었으나 관세청 관계자들이 배에 탑승해 사전 검색을 한 후 바로 버스를 타고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북한 예술단원들이 이날 리허설 및 8일 공연을 할 강릉아트센터 대공연장 사임당홀 약 30m 앞부터 폴리스 라인을 설치하고 100여 명의 경찰관을 동원해 보안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북한 예술단원이 탄 버스는 이날 오전 9시 20분쯤 대공연장 바로 앞에 주차했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은 별도의 관용차를 타고 도착해 가장 먼저 공연장으로 들어갔다. 예술단원들은 버스에서 한 명씩 내린 뒤 차례로 빠른 걸음으로 공연장에 들어갔다. 몇몇은 직접 악기를 운반했다. 예술단원 중 한 명은 “안녕하세요”라는 소리가 들리자 손을 흔들기도 했다.
경찰은 강릉아트센터로 향하는 길목을 이날부터 임시로 일방통행 구간으로 지정하고 오가는 차량을 통제했다.
북한 예술단원들은 이날 늦게까지 공연 리허설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본진보다 하루 앞서 육로로 내려온 예술단 선발대 23명은 이미 사임당홀에 무대 설치를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예술단은 전날 환영식 뒤 강릉아트센터로 와 리허설 준비를 할 예정이었지만, 도착 후 2시간여 만에 “추워서 (배에서) 내리지 않겠다”고 통보하고 만경봉 92호에서 휴식을 취했다.
동해 = 윤명진·강릉 = 조재연 기자 jinie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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