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예술단과 똑같은 옷에 인공기 배지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여하는 북한 응원단이 7일 오전 경기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로 입경한 뒤 버스를 타기 위해 줄을 서 있다. 김일국 체육상 등 북한 민족올림픽위원회 관계자와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등 북측 대표단 280명은 버스에 탑승한 뒤 숙소가 있는 강원도로 이동했다. 사진공동취재단

태권도시범단 등 총 280명
경의선 육로로 입경 인제로
2002년 첫 방남이어 4번째

北, 만경봉호 유류지원 요청
통일부 “검토후에 결정할 것”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북의 선수들을 응원할 북측 응원단과 태권도시범단 등이 7일 오전 방남했다. 이들은 입경 현장에서 즉시 남측 당국이 준비한 교통편을 이용해 강원 인제스피디움 등의 숙소로 향했다.

김일국 체육상을 비롯한 북한 민족올림픽위원회(NOC) 관계자 4명과 응원단 229명, 태권도시범단 26명, 기자단 21명 등 북측 방남단 280명은 이날 오전 9시 26분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오전 9시 28분 경의선 육로로 경기 파주의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했다. 이들은 입경 수속을 마치고 남측이 마련한 버스 등의 교통편을 이용해 강원도의 숙소로 이동했다.

김 체육상은 방남 소감에 대해 “다 같이 이번에 힘을 합쳐 이 경기대회를 잘하자”며 응원 준비에 대해서는 “우리 체육경기마다 늘 하고 있는 응원”이라고 말했다.

북한 응원단의 방남은 2005년 8∼9월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이후 약 12년 6개월 만의 일이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및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등에 이어 통산 4번째다. 북한 응원단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북측 선수들의 경기와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경기뿐만 아니라 남측 선수들의 일부 경기에서도 응원전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 태권도시범단은 남측 태권도시범단과 함께 4차례 공연할 계획이다.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사전공연(9일)을 비롯해 속초시 강원진로교육원 공연(10일), 서울시청 다목적홀 공연(12일), MBC 상암홀 공연(14일) 등을 실시한다. 한편 전날 북한 예술단 본진을 태우고 강원 동해 묵호항으로 입항한 북한 선박 만경봉 92호에 대한 유류 지원과 관련, 통일부 측은 “북측이 입항 이후에 남측 정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유류 지원을 요청했다”며 “현재 우리 정부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준희 기자 vinkey@·파주 =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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