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교통사고 분석 결과, 자동차 속도 줄이기가 교통사고를 줄이는 데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와 부산경찰청은 지난 2017년 한 해 동안 부산에서 1만172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63명의 사망자와 1만600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6일 밝혔다.

분석 결과, 65세 이상이 77명으로 47%를 차지했고, 51~60세 29명(18%), 21~30세 17명(10%) 등의 순이었다. 요일별로는 화요일 37명(23%), 토요일 27명(16.6%) 등으로 다른 요일에 비해 많았다. 사고 시간대는 오전 4~6시가 18%로 가장 많고, 오전 6~8시가 15%, 오후 10~12시가 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사망사고를 유발하는 자동차 종류별로는 승용차가 58%로 압도적으로 많은 가운데 사고유형은 ‘차대 사람’이 51%, ‘차대 차’ 34%, ‘차량 단독’ 15% 등의 순이었다.

시는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도심 보조간선도로(편도2~3차로)의 최고 제한속도를 시속 60㎞에서 50㎞로 하향 조정해 나가는 등 각종 교통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전국 처음으로 영도구에서 시속 60㎞에서 50㎞ 이하로 최고속도를 제한한 이후 사고가 크게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자동차 1만 대당 사망자 1.1명, 부산은 1.27명)보다 많아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맞춤형 교통안전대책과 함께 사람 중심의 안전한 도로 환경 조성을 위해 속도제한 등의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기현 기자 ant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