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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미니앨범 발매 쇼케이스

“제 연기와 노래는 100점 만점에 40점이에요.”

가수 겸 배우 수지(사진)가 두 가지 활동을 겸하는 자신에게 박한 점수를 줬다.

수지는 29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페이시스 오브 러브(Faces of Lov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활동에 점수를 매겨 달라”는 질문을 받자 “짜게 주고 싶다”며 “100점 만점이라면 (전반적으로) 40점이다. 연기할 때는 책임감이 크고 부담스럽기도 해서 저 자신에게 엄격해지는 것 같고, 앨범 활동 때는 조금 더 제 이야기를 하려고 많이 표현하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SBS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마친 수지는 짧은 휴식기를 가진 후 가수 활동을 재개했다. 지난해 12월 소속 걸그룹인 미쓰에이가 해체된 후 홀로서기를 시도하는 그는 “더 독하게 마음을 먹었다”며 “사랑에 대해 깊이 있게 담아보고자 많은 고민을 했다. 예전에도 사랑 노래를 불렀지만 나이를 먹어갈수록 그런 감정이 조금 더 깊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수지는 정식 앨범 발매에 앞서 공개했던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로 각종 음원차트를 석권한 데 이어 29일 타이틀곡 ‘홀리데이’도 공개했다.

함께 선보인 뮤직비디오에서는 영화 ‘건축학개론’을 통해 얻은 ‘국민 첫사랑’이라는 수식어를 걷어내고 한층 여성스러운 모습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 첫사랑’이란 수식어가 감사하면서도 부담스러울 때가 있었다”며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 실망할까 조심스러웠지만 대중이 기대하는 이미지에 부응하기보다 제 안의 여러 모습을 인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