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자금 신청 7512건뿐
정부 예상치의 9.2%에 그쳐

최저임금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인상(16.4%)된 이후 청년 아르바이트를 고용하려는 업주가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다. 최저임금 급등의 부작용이 제도 시행 4주 동안 현장에서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급격히 늘어난 인건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가 다급히 내놓은 일자리안정자금 수혜 근로자도 26일 현재 정부 예상 대비 최대 9%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돼 정책 실효성 논란이 예상된다.

이날 국내 최대 아르바이트 포털사이트인 알바천국에 따르면 아르바이트 구인공고는 모두 37만192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0만8858건)보다 9.03% 줄었다. 일자리안정자금 신청도 저조한 상황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5일까지 접수된 일자리안정자금 신청 건수는 모두 7512건으로 혜택을 받는 근로자는 최대 21만7848명으로 추정됐다. 올해 236만4000명의 근로자가 혜택을 볼 것이라는 정부의 예상치에 비해 이날 현재 상황에서는 최대 9.2%에 불과한 수준이다. 고용부는 예상보다 신청자가 저조한 추세를 보임에 따라 신청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진영 기자 news119@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