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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예술대학이 참여한 연극이 뮤지컬과 연극의 중심지인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호평을 받았다.

서울예술대는 17일 세계 순회공연을 앞두고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막을 올린 글로벌 연극 프로젝트에 이 대학 김보슬 교수와 채상민 미디어창작학부 학생이 참여해 호평을 받았다고 밝혔다. 뉴욕의 실험극단인 ‘라마마 E.T.C’는 지난 3일 라마마 엘런 스튜어트 극장에서 연극 ‘파노라마(Panorama)’(사진)의 막을 올렸다. 이 연극은 이탈리아 실험극단 ‘모투스(MOTUS)’와 라마마의 그레이트 존스 레퍼토리, 서울예술대 및 컬쳐허브 협업으로 제작됐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자 리뷰 기사를 통해 “‘파노라마’는 미국에 살고 있는 이민자의 정체성 문제를 앞세우며 인간의 본질적인 정체성에 관한 물음을 던진다”고 평가했다. 특히 공연 내내 사용되는 비디오 이미지가 관객의 눈을 끌고 다니는 점이 독특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비디오 이미지는 김 교수와 채상민 학생이 구축하고 디자인한 것이다.

작품은 다양한 문화권에서 살아가는 개인의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다인종·다문화 국가인 미국에 사는 배우들의 사례를 인터뷰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당신은 누구인가’라는 다소 도발적인 질문에 대해 답하려고 노력하는 개인들의 비디오(영상)로 연극은 시작한다.

서울예술대는 지난해 9월 안산캠퍼스로 모투스 연출가들을 초청해 연극 제작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한 데 이어, 무대 디자인과 영상 디자인 등에 참여했다. 연극은 오는 21일까지 공연된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