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지사 일문일답
文정부 정책 우회적 비판

안희정 충남지사는 18일 오전 충남도청에서 가진 연말 기자회견에서 차기 도지사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또 “법정 임기(2018년 6월 30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재로서는 2018년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할 의사도 없음을 분명히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향후 거취는.

“이번 임기를 마무리하고 3선 도전은 시도하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도전자에게 기회를 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 남은 기간까지 최선을 다해 도정을 마무리하겠다.”

―국회의원 재·보선이나 당권 도전 등 향후 진로를 좀 더 명확하게 밝혀 달라.

“현재로서는 재·보선 출마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남은 도정 마무리를 잘해 인수인계를 잘하는 데 진력하겠다. 그 외 정치 일정은 송별 기자회견 때 구체적으로 밝히겠다.”

―도민에게 정치 일정을 말해 주는 게 도리 아닌가.

“임기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아까 말씀드렸다.”

―임기 마지막이란 말이 내년 6월 30일 도지사 임기까지인가, 국회의원 재·보선 출마를 위한 사퇴시한까지인가.

“아까 임기 마지막까지라고 말씀드렸다. 법정 임기를 말한다.”

―재·보선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것은 내년 6월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건지, 아니면 시간이 지나면 입장이 바뀔 수 있으니 폭넓게 해석할 수 있게 하는 건지.

“임기를 성실하게 잘 마무리하겠다는 말씀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 대해 일부 야당에서는 ‘알현’ ‘조공 외교’라는 비판이 나오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외교·안보와 관련해 여야 간 국정협의체를 통해 긴밀히 논의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서로 다른 의견이 존재한다면 그 협의체를 통해 풀었으면 한다. 외교·안보 문제를 놓고 여야 간 다른 견해를 갖고 각각 표출한다면 국제 사회에서 우리가 그만큼 손상을 입게 된다. 그런 점에서 문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 국정협의체를 통해 외교·안보 부문은 좀 더 내밀하게 토론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말씀드린다.”

―문 대통령 지지층으로부터 공격 대상이 되는 일이 있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다양한 의견 때문에 부딪히곤 한다. 많은 이견이 있을지라도 저에 대한 깊은 애정에서 제기된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에서 다양한 의견, 저에 대한 비판을 받아들이겠다.”

홍성 = 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