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핵심 연구기관들은 4차 산업혁명 시기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기업의 신성장동력 발전을 위해 전략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융합적 플랫폼 확대 등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연구기관에 따르면, 산업연구원(KIET)은 ‘한국형 신성장산업의 유형화와 산업화 전략’을 통해 한국만의 경쟁 우위를 기반으로 하는 신산업 육성과 함께 미국식 시장지향형 신사업모델과 일본식 소수기업 간 관계 의존적 신사업모델을 조화하는 한국식 균형적 혁신 시스템을 제안했다. 이의 한 방법으로 4차 산업혁명, 초스마트 사회에 대응할 수 있는 플랫폼 기업 성장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이미 플랫폼 기업 모델로서 구글, 애플, 아마존 등 미국 기업들이 독주하고 있고 일본이 후발 주자로 나서기 위해 혁신 서비스 통합 모델을 구축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기업들 역시 자동차, 설비, 금융 등의 분야에서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개방적 혁신’ 방식의 기업 간 네트워크, 글로벌 협력을 통해 산업 생태계를 변화시키는 방법이 필요하다. 보다 적극적인 R&D 투자도 요구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분석 결과, 국내 신성장산업 수출은 2012년 632억 달러에서 지난해 767억 달러로 연평균 5% 증가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바이오헬스, 항공·우주는 최근 4년간 연평균 10% 내외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국가별로는 신흥국이 지난해 395억 원으로 50% 이상을 차지했다. 국제무역연구원은 수출경쟁력이 개선되는 신산업을 중심으로 무역특화 단계별 R&D 투자 확대를 통해 산업 원천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오, 신재생, 항공·우주, 신소재, 헬스케어 등 수익성이 높은 지식기반 산업을 수출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2015년 국내총생산(GDP) 기준 R&D 비중은 4.23%으로 세계 상위권 수준이나 절대 규모가 경쟁국 대비 낮아 투자 효율성 확보가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제작후원 :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SK, LG, LG화학, 롯데, 포스코, 한화, 두산, 한진, CJ, 금호아시아나, 카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