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이낙연(오른쪽 첫 번째) 국무총리가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포항 지진 관련 긴급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 총리,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김선규 기자 ufokim@

李총리, 긴급관계장관회의 주재
행안부, 특별교부세 집행 검토

정부는 규모 5.4의 지진으로 큰 피해가 발생한 경북 포항지역에 대해 긴급재난지역 지정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포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 이전과 달리 읍·면·동 단위로 세분화해 재난지역으로 지정된다. 이에 따라 피해 정도에 따라 맞춤형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지진 발생 이틀째인 16일 오전 정부는 포항 지진 관련 긴급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피해 지원 방안을 논의했고 여야 정치권도 현장을 방문하는 등 피해 수습에 나섰다.

이날 회의에서 재난지역 지정도 검토키로 함에 따라 정부의 이 지역 지원 방안이 주목된다.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열린 제16차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재난지역 선포 기준을 시·군·구에서 읍·면·동 단위로 세분화해 지정할 수 있도록 결정함에 따라 이번 포항 지진 피해 지역은 피해 정도에 따른 맞춤형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분화 기준에 따르면 읍·면·동 피해 규모가 4억5000만∼10억5000만 원을 넘을 경우에도 특별재난지역이 될 수 있다. 기존엔 시·군·구 단위에서 피해규모가 45억∼105억 원을 넘어야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행안부는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집행을 검토하기로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신속한 피해조사와 응급구호 등을 실시하고 피해 지역의 복구와 이재민 구호 등을 위한 특별교부세 긴급 지원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야 지도부는 포항 지역을 일제히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포항시 북구 흥해읍사무소에서 긴급재난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야당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경북(TK)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포항을 찾아 지진피해현장 및 대피소 등을 둘러봤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역시 현지 주민 긴급대피소를 찾아 주민 대피상황을 살펴보고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노기섭·장병철 기자 mac4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