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31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에서 KT SAT의 방송통신위성 무궁화 5A가 불을 뿜으며 솟구치고 있다. KT SAT 제공

KT SAT, 무궁화5A 발사 성공

위성방송·해양통신 등 활용
중동지역까지 서비스 가능
한달 성능시험뒤 본격 가동

국내 유일 위성사업자 KT SAT은 31일 오전 4시 34분(한국시간)에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에서 방송통신위성 무궁화 5A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무궁화 5A는 한반도를 비롯해 필리핀, 인도차이나 및 중동 지역에서 위성방송과 해양 위성통신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날 KT SAT에 따르면 무궁화 5A는 프랑스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가 제작했으며 전기 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창업주 일론 머스크가 CEO인 스페이스X가 발사를 맡았다.

스페이스X가 한국 위성을 발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사체 팰콘9은 스페이스X가 우주진출 비용 절감을 목표로 개발한 재사용 로켓으로 이번 발사 후에도 회수에 성공했다. 무궁화 5A는 11월 12일 정지궤도(동경 113도)에 진입한 후 약 한 달간 성능시험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 서비스를 시작한다.

무궁화 5A는 한반도를 비롯해 필리핀, 인도차이나 및 중동 지역에서 위성방송에 사용된다. 또 동해부터 남·동중국해, 벵골만, 아라비아 해를 커버할 수 있는 고출력 글로벌 해양통신 전용 빔을 탑재, 해당 지역에 해양 위성통신을 제공해 KT SAT의 ‘초고속 무제한 고속 해상 위성 인터넷(MVSAT)’ 서비스 확대에 이바지할 전망이다.

특히 MVSAT 서비스를 이용하면 선박 내 초고속 인터넷 및 사물인터넷(IoT) 환경 구축이 가능하다. KT SAT 관계자는 “무궁화 5A는 육상의 네트워크와 단절된 해상까지 정보통신기술(ICT) 커버리지를 확장한다는 데 의의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무궁화 5A는 5월 발사된 무궁화 7호에 이어 KT SAT이 올해 발사한 2번째 위성이다.

이에 앞선 지난 2016년 KT SAT은 몽골 1위 위성방송 사업자 DDISH TV와 무궁화 5A의 중계기 임대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위성 중계기 4기를 17년 동안 사용하는 계약으로 이를 통해 무궁화 5A는 몽골 전역에 위성방송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한원식 KT SAT 대표는 “최적의 위성 자원을 통해 글로벌 위성 선도 기업으로 도약, 위성 IoT 환경 구축 및 지상 5G 인프라와 연계된 통신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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