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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음색·탄탄한 가창력
신곡발표땐 음원1위 불보듯

성, 31일 포문… 나얼은 11월
박·김, 날짜 미정이지만 곧…

‘성나박률’(성시경, 나얼, 박효신, 김동률)이 동시에 돌아온다. 한국 가요계를 대표하는 보컬리스트들이 올 가을 연이어 신보를 발표한다.

이들은 독특한 음색과 탄탄한 가창력을 바탕으로 아이돌 못지않은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신곡이 나오면 음원 차트 1위는 떼어놓은 당상이다. 이들이 비슷한 시기에 활동한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가요계는 11월을 ‘발라드 빅뱅’이 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성시경이 31일 포문을 연다. 정규 7집 앨범 이후 6년 만에 정식 발표하는 싱글 ‘나의 밤 나의 너’는 성시경이 직접 작곡에 참여한 발라드 넘버다. 그 동안 성시경의 히트곡 ‘우리 제법 잘 어울려요’, ‘너의 모든 순간’들의 가사를 썼던 심현보가 다시금 글을 입혔다.

11월에는 나얼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지난 2015년 자신이 소속된 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싱글 프로젝트 일환으로 ‘같은 시간 속의 너’를 발표했던 그가 자신의 이름을 건 앨범을 내는 것은 2012년 ‘바람기억’ 이후 약 5년 만이다. 소속사 산타뮤직 측은 “11월 신곡 발표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 중”이라고 전했다.

박효신과 김동률은 구체적인 컴백 날짜를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11∼12월 중 신보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6년 만에 정규 앨범을 발표했던 박효신은 싱글 형태로 신곡을 소개하며 쉼표없는 활동을 이어간다. 김동률 역시 2014년 발매한 ‘동행’ 이후 3년 만에 기지개를 켠다. 그는 음악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영국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업했고, 타이틀곡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현빈이 출연한다.

최근 부드러운 음색으로 듣는 음악을 선도하는 가수들이 일명 ‘고막남친’(귀를 즐겁게 해주는 남자친구)이라 불리며 여성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윤종신의 ‘좋니’, 멜로망스의 ‘선물’, 임창정의 ‘그 사람을 아나요’, 비투비의 ‘그리워하다’ 등이 음원 사이트 순위 차트 톱10에 고루 포진됐다. 최윤선 지니뮤직 홍보팀장은 “스산한 가을 날씨와 함께 다시금 발라드가 주목받고 있다”며 “특히 성시경, 김동률, 나얼 등 스테디셀러 등의 가세로 연말은 발라드 강세 분위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