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올해 초 경기 안성시 공도읍 농협미래농업지원센터에서 열린 ‘2017년 선도농업인 CEO 교육과정’에서 전국 새농민회 시·도회장단이 김병원(앞줄 왼쪽 다섯 번째) 농협중앙회장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농협중앙회 제공

- (17) 농협 ‘풍요로운 농촌’ 만들기

생산성 향상 위해 역량 집중
농업인 컨설팅·교육도 강화

벼 직파재배 확대·한우개량
농약전용 무인헬기·드론도

농협이 오는 2020년까지 농가소득 5000만 원 시대 달성을 위해 선정, 추진하고 있는 ‘6대 핵심역량·100대 추진과제’ 중 가장 앞 순위에 있는 것이 ‘농업생산성 향상’이다. 그만큼 농가소득 5000만 원 달성을 위해 농업생산성 향상이 가장 중요하다는 방증이다.

농업생산성은 농업활동을 영위하기 위해 노동, 자본 및 토지 등을 투입하고 산출된 결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19일 농협에 따르면, 농업생산성 추이는 지난 1995년 시간당 9387원에서 2015년 1만9497원으로 약 2배 이상으로 상승했으나 전 산업 평균(2만8421원)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해외에서도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서는 농업생산성 향상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최근 일본은 농업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해 병해충 진단 및 농장 환경이나 생육상황에 맞는 농작업자 배치, 신규 농업인 대상 숙련된 재배기술 단기간 보급 등 생산성 향상 방안을 연구 중이다.

또한 네덜란드 기업은 높은 원예기술과 재배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본기업과 합작해 토마토 등 시설원예 생산량을 증대시키고 있으며, 브라질도 무경운 재배, 열대기후에 적합한 곡물품종 및 가축품종 개량 등 생산성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안들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 농협에서는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벼 직파재배 확대 △농자재 신제품 개발 △신소득 전략작목(미나리·애플수박) 육성 △한우개량 △젖소개량을 통한 산유량 증대 △종돈개량을 통한 우수 종돈 보급 △육량 위주 쇠고기 생산 △작목별 생산기술 및 신기술 보급 확대 △농업인 수요자 중심의 종합컨설팅 △강소농 육성을 위한 창조농업교육 등 11개 과제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

농자재 신제품 개발과 관련해서는 벼 직파재배 면적 확대와 무인헬기 이용 확대, 드론 및 무인에어보트 등 신기술에 대응한 전용농약의 개발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무인헬기 및 무인에어보트용 약제를 지속적으로 개발해나가고 있다.

또 신소득 전략작목 육성 부문에서는 지난해 3㏊ 규모인 경남 하동지역의 ‘미나리’ 재배단지를 오는 2020년까지 20㏊로 늘려 새로운 소득원을 발굴하는 한편, 올해 16동인 합천지역 애플수박 재배 하우스를 2020년까지 700동으로 늘리는 등 농한기 신규 소득 작물로 육성해 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협은 공동선별과 출하지도에 나서고 친환경급식센터·대형마트 등 거래처 확보를 지원키로 했다.

축산분야에서는 젖소의 산유량 증대와 우수 종돈 보급에 초점을 맞추고 씨종자(수정란 및 정액) 보급을 통한 농가 개체당 생산능력과 장수력 증진을 도모하고, 한국형 종돈 개발 등 종돈개량 가속화에 힘쓰기로 했다. 이와 함께 육량 C등급이 증가함에 따라 지난해 21만 마리에 이르렀던 육량 C등급 두수를 오는 2020년까지 17만 마리로 단계적으로 줄이는 사업도 병행한다.

농업인을 위한 컨설팅과 교육도 강화된다. 이를 위해 범농협 금융점포 5582개, 유통사업장 2115개, 가공공장 112개 등 농협의 최대 장점인 전국적 유통·금융 인프라를 활용하고, 6차산업 현장리더, 스마트팜 과정, 귀농·귀촌과정, 후계축산인과정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있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