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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종상 합천농협 지원단장

사과 모양의 수박으로 농업생산성 향상을 이끌어낸 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농협 경남 합천군지부의 제갈종상(사진) 농정지원단장은 신소득 전략작목인 애플수박을 발굴·육성해 농가소득 증대에 커다란 도움을 줬다. 애플수박은 사과처럼 작아서 붙은 이름으로 일반수박의 4분의 1 정도 크기에 1㎏ 내외의 무게로 운반이 편리하고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제갈 단장은 19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범농협 농가소득 5000만 원 달성 계획에 의거, 합천군지부 자체계획이자 농가소득 5000만 원 달성을 위한 주력작목으로 딸기 후작에 이어 애플수박 신규재배를 도입했다”고 소개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11월부터 다음 해 4월까지의 딸기 수확기를 지난 뒤 4월 말부터 8월까지 딸기 하우스 휴식기를 이용한 소득증대방안으로 애플수박 재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합천군지부는 이런 방법으로 올해 4월 애플수박을 심어 6월 17일 첫 수확의 기쁨을 맛봤다. 그는 “비닐하우스 16동에 동당 500주를 심어 1주 평균 6통, 모두 3만여 통의 수확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1만9501통을 수확하는 데 그쳐 아쉬움이 있었다”면서도 “판매액은 3400만 원에 이르렀고, 무엇보다도 불량품 발생 원인 등을 파악해내는 더 큰 수확을 거둔 기쁨도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합천군연합사업단→농협경제지주 대외마케팅→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 판매하는 판로도 확보했다”면서 “내년에는 11농가 22동 재배를 통해 6만 통(통당 1800원)의 수확을 거둬 모두 1억800만 원의 농가소득을 올릴 계획”이라고 야심 찬 포부를 밝혔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