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주민 물품 1000점 모아

서울 강서구는 개청 40주년과 인구 60만 명 돌파를 축하하는 ‘기억 상자’(타임캡슐)를 만들어 오는 14일 마곡지구 연결녹지 3호(마곡역 1번 출구 인근)에 묻는 행사를 갖는다고 12일 밝혔다. 이 타임캡슐은 강서구의 역사와 미래의 염원을 담은 소장품 1000점과 주민들이 직접 후손들에게 전하는 발언들을 담았다. 상자는 60년 뒤인 개청 100주년에 맞춰 개봉될 예정이다.

타임 캡슐은 지름 850㎜에 높이 2100㎜짜리 원통형 구조물로 제작됐다. 구민들과 함께 이뤄낸 40년 성장의 역사와 100년 미래 명품도시로의 염원을 담아 계단 모양으로 형상화했다. 타임캡슐에 들어가는 수장품은 2030 강서발전 중장기 계획, 자원봉사자 수기, 위기 가구 사례 모음집 등 행정 분야에서 남길만한 자료를 비롯해 양천향교 석전록·제례복, 소방공무원·경찰 제복, 학교 교과서·학생 교복 등이다. 수장품의 특성에 맞춰 행사 명칭도 ‘100년 명품도시 강서, 타임캡슐 매설식’으로 정했다. 분야별로는 자치행정 20개 분류 275점, 주민생활 14개 분류 245점, 도시환경 24개 분류 265점, 문화교육 8개 분류 215점 등이다. 화곡동에 사는 ‘구영탄 시리즈’로 유명한 고행석 작가가 직접 그린 만화책 30여 권과 그의 그림 도구도 타임캡슐에 담긴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강서구는 불과 40년 만에 서울에서 2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로 성장했고, 발전가능성이 가장 높은 도시로 인정받고 있다”며 “60년의 시간여행을 거쳐 100년이 되는 해의 강서구는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