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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도 갖다쓴 1.5 dCi 엔진
저·중속 구간서 가속력 탁월

르노삼성 SM6가 높은 경제성을 무기로 높은 인기를 누리며 국내 패밀리카 시장에 확고한 독자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르노삼성 SM6D는 깔끔하고 차별화한 디자인, 고급 안전·편의 사양 등으로 지난해 첫 등장과 함께 중형차 시장에 파란을 일으켰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 SM6는 올 들어 9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량 3만2044대를 기록하며 현대차 쏘나타에 이어 중형차 판매 2위를 굳게 지키고 있다. 해가 바뀌어도 변함없는 SM6의 인기 비결로는 패밀리카에 무엇보다 중요한 연비가 첫손에 꼽힌다. 특히 디젤 모델 SM6 1.5 dCi는 공인 연비가 ℓ당 17.0㎞에 달해 경차는 물론 수입 하이브리드차 못지않은 연비를 자랑한다.

SM6의 고연비는 F1 엔진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완성된 르노의 디젤엔진 기술력에서 비롯된다는 게 업계 평가다. 르노는 1976년 이후 본격적으로 모터스포츠에 뛰어들어 관련 기술을 적용한 여러 엔진을 양산했다. 그중 SM6에 장착된 1.5 dCi 엔진은 메르세데스-벤츠, 닛산 등 여러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차량에 탑재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고 출력 110마력, 최대 토크 25.5㎏.m의 1.5 dCi 엔진은 고연비는 물론 실용 영역대인 1750rpm에서 최대 토크가 발휘돼 저·중속 구간에서 탁월한 가속력을 내는 등 도심 주행에 최적화한 주행 능력을 갖췄다.

SM6에 장착된 변속기, 오토 스톱&스타트 시스템 등도 시너지를 발휘한다. 독일 게트락사의 최신 6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장착해 에너지 손실을 줄이면서도 빠른 변속과 높은 동력 전달 효율을 구현했다. 또 정차 시 자동으로 엔진을 정지하고 출발하면 작동하는 오토 스톱&스타트 시스템도 기본 장착해 연비를 높였다. 운전자 취향에 따라 컴포트·스포츠·에코·뉴트럴·퍼스널 등 5가지 주행 모드 중 하나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멀티 센스 기능 역시 연비를 끌어올리는 작용을 한다. 운전자가 얼마나 친환경적으로 운전했는지 점수를 매겨주는 에코 코칭 기능도 있어 운전의 재미를 더해 준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SM6는 감성적 디자인과 고급 사양뿐 아니라 고연비로 경제성을 높여 ‘프리미엄 가성비’ 모델로 불린다”고 말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