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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방서 볼만한 영화

- 채널CGV ‘한가위 편성’
렛 잇 고 열풍 ‘겨울왕국’에
‘관상’ ‘덕혜옹주’등 사극도

- EBS ‘추석 특집 영화’
‘타이타닉’‘반지의 제왕’방영
애니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도

긴 명절은 적잖은 후유증도 남긴다. 교통체증을 뚫고 고향에 다녀오고, 손님 맞으랴 지친 이들에게는 극장에 가는 것조차 버겁다. 그들에게는 ‘안방극장’을 추천한다. 긴 연휴를 맞아 각 채널에서는 특선 영화들을 대거 편성했다. 시청자들은 편성표를 잘 살핀 후 리모컨만 손에 쥐면 준비 끝이다. 이제 집에 누워 검증된 재미와 감동을 만끽하는 일만 남았다.

영화전문채널 OCN은 ‘밀정’ ‘터널’ ‘마스터’ 등 그동안 TV에서 소개되지 않았던 신작과 역대 1000만 영화, ‘아이언맨’을 필두로 한 마블코믹스의 히어로 무비 특집 등을 배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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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6일에는 ‘밀정’이 처음 방송된다. 배우 송강호, 공유, 한지민이 출연한 이 영화는 조선인 일본 경찰과 의열단의 리더가 적의 밀정을 찾는 과정을 그린 첩보 누아르다. 10월 7일에는 ‘터널’이 시청자들과 만난다. 무너진 터널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나는 아직 살아 있습니다”라는 대사로 대한민국을 울렸다. 배우 하정우, 배두나, 오달수 등이 주연을 맡았다. 이어 10월 8일에는 배우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등이 의기투합한 추격 액션극 ‘마스터’가 방송된다.

최근 내한한 할리우드 배우 콜린 퍼스의 신작 ‘킹스맨:골든 서클’의 개봉에 맞춰 ‘스파이 특집’도 마련된다. 30일에는 ‘미션 임파서블5:로그네이션’과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를 연속 방송하며, 10월 1일에는 ‘킹스맨:골든 서클’을 연출한 매슈 본 감독의 또 다른 대표작 ‘엑스맨:퍼스트 클래스’ 등이 전파를 탄다. 10월 4, 5일에는 ‘퍼스트어벤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어벤져스 2:에이지 오브 울트론’ ‘앤트맨’ 등 마블 히어로들과 만난다.

개천절인 10월 3일에는 1000만 고지를 밟은 영화 ‘암살’ ‘광해:왕이 된 남자’ ‘베테랑’이 연속해 편성되며, 10월 4일에는 ‘관상’ ‘대결’ ‘검사외전’ 등 웰메이드 한국 영화를 볼 수 있다.

이미지 크게보기 EBS‘타이타닉’

또 다른 영화 전문 채널CGV는 10월 1일 OST ‘렛 잇 고’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린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으로 시청자들을 유혹한다. 10월 6일에는 ‘봉이 김선달’과 ‘관상’, 10월 7일에는 ‘인턴’ ‘덕혜옹주’가 바통을 이어 받는다.

종합편성채널 JTBC 역시 추석 영화를 전면에 내세운다. 2013년 개봉됐으나 아직 한 번도 TV에서 방송된 적이 없었던 배우 송강호 주연작 ‘변호인’이 10월 4일 전파를 탄다. 다음 날에는 송강호의 또 다른 출연작인 ‘밀정’이 편성된다.

EBS 1TV도 추석 TV영화 경쟁에 뛰어든다. 작품성과 흥행성을 두루 갖춘 총 8편의 대작과 5편의 애니메이션으로 맞불을 놓는다. 아카데미상 11개 부문 수상작 ‘타이타닉’(10월 7일)을 비롯해 ‘반지의 제왕’ 시리즈(10월 7~8일)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10월 4일과 6일에는 각각 ‘블레이드 러너’,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바닷마을 다이어리’가 편성되고,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10월 9일), 명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10월 8일)도 방송된다.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을 애니메이션 영화들도 풍성하다. 고전을 애니메이션으로 옮긴 ‘라푼젤’이 10월 3일 배치되고, 2만 년 전 빙하시대의 동물을 소재로 한 인간과 동물의 모험 이야기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가 10월 4~6일 연속 방송돼 긴 연휴의 무료함을 달랜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