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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나래, 4468억2400만원 1위
年매출 300억 넘는 기업도 4곳

과도한 지원으로 수익 우려에
市 “취약계층 일자리 제공 등
본래 목적에 충실하도록 인증”

서울지역에 본사가 있는 사회적기업(협동조합 포함) 중 연 매출이 100억 원이 넘는 회사가 11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경제의 확산으로 사회적기업이 중소기업 수준을 넘어 성장하고 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서울시에 인증을 받은 사회적기업 중 연간 매출액이 100억 원이 넘는 회사는 11개이며 이 중 가장 연 매출이 많은 곳은 행복나래주식회사로 1년간 매출이 4468억2400만 원이다. 이 회사는 SK그룹이 지원하는 사회적기업으로 자본금이 80억 원이며 산업 자재 및 소모성 자재 구매 아웃소싱, 기업 소모성 자재 온라인 쇼핑몰 운영 등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다. 매출 2위는 CCTV를 생산하는 사회복지법인 소아마비협회사업단 정립전자로, 매출액은 337억1719만 원이다. 이어 관공서 및 학교에 컴퓨터를 제조 납품하는 ㈜레드스톤 시스템이 324억6861만 원으로 3위, (재)아름다운가게가 314억6053만 원으로 4위다. 1~4위까지 사회적기업의 연 매출이 300억 원을 넘었다.

‘사회적기업이라는 지위를 이용, 과도한 지원을 받아 과도하게 이익을 취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서울시는 “‘사회적기업육성법’ 제8조 및 제9조에 따라 회계연도별로 배분 가능한 이윤이 발생한 경우 3분의 2 이상을 사회적 목적을 위해 우선 사용하여야 하며 그 사업은 취약계층 일자리 제공,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서비스 제공 등으로 정하고 있어 일반기업과는 달리 취약계층에 이윤을 더 많이 쓴다”고 밝혔다. 노수임 서울시 사회적경제 정책팀장는 “서울시에 인증을 받은 사회적기업은 인증을 받기 위한 검증에다 이들 기업을 지원하는 대기업의 관리 등을 받고 있기 때문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 기업의 장애인 등 취약계층 고용은 행복나래주식회사가 총원 180명 중 25명, 정립전자 119명 95명등이다. 특히 간병사업을 하는 ㈜사람마중은 정원 264명 중 205명, 빌딩 청소 등을 하는 ㈜푸른환경코리아는 정원 474명 중 360명을 각각 취약계층으로 고용하고 있다. 서울시는 사회적기업을 더 활성화시키기 위해 사회투자기금 550억 원을 조성해 사회적기업 등에 융자하는 등 지원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