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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동물 /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감정적으로 행동하지 마.” 누군가에게 이렇게 말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아니면 누군가에게서 이런 충고를 들었거나.

이 말 속에는 ‘감정’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깔려 있다. 이 책은 부정적 인식의 대상인 감정이 세상을 어떻게 움직이는지 살펴본다.

저자는 강준만 전북대 교수. 그는 정치, 사회, 언론, 역사 등을 넘나들며 독보적인 저술 활동을 펼쳐 왔다. 그 바탕엔 전공인 커뮤니케이션이 있다. 이번 책도 그의 평생 작업인 소통을 위한 것. 그는 “자신의 사고와 행동이 감정의 영향을 받은 것임을 아는 것이 소통을 위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했다.

책은 40가지 주제를 담고 있는데 그 세목들이 흥미롭다. ‘왜 어떤 사람들은 박근혜의 몰락을 자신의 몰락으로 여길까?’ ‘왜 어떤 사람들은 직장에서 심리적 압박감에 덜 시달리나’ ‘왜 네거티브 공방은 선거의 본질이 되었는가?’

각 장의 끝엔 ‘더 읽어보면 좋을 논문들’이 소개돼 있다. 논문 대중화 운동을 펼치고 있는 저자는 “쉽게 읽을 수 있고 재미있고 유익한 논문이 많다”고 강조했다. 384쪽, 1만5000원.

장재선 기자 jeije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