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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권도전 발판으로 인식
민주당 박원순 거취 최대 변수
한국당 김황식·황교안 차출설

부산·울산, 文대통령 선전한곳
진보진영 단체장 나올지 촉각

경북, 3선 현직 단체장 불출마
충남, 안희정 불출마 여부 관심

내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6월 13일)가 10개월가량 남았지만 광역지방자치단체장 출마 예상자의 평균 경쟁률이 10대1을 기록하는 등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지면서 정치 지형이 급변한 데다, 광역단체장 임기와 대통령 임기가 거의 같아지면서 ‘광역단체장을 통한 정치적 입지 강화 후, 대선 후보 출마’라는 기대가 커져 차기 잠룡들이 대거 지방선거 준비에 들어가면서 지방선거 바람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수도권 경쟁 치열 =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시·도지사 당선이 바로 대선 후보 반열에 올라갈 수 있다는 점에서 내년 선거에서도 가장 많은 후보군이 형성돼 있다. 서울의 경우 민주당에서만 박원순 시장과 박 시장 불출마를 전제로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 등이 거론된다. 여기에 서울을 지역구로 둔 현역 의원인 추미애 당 대표, 민병두·박영선·우상호·이인영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오르내린다. 자유한국당에서는 나경원 의원, 김황식·황교안 전 국무총리 차출설도 돈다. 국민의당에서는 서울에 지역구를 가졌던 안철수 전 대표를 비롯, 김성식 의원의 이름이 거론된다.

경기도는 거론되는 후보들만 여야 합쳐 20명이다. 민주당 후보로는 이재명 성남시장에다 새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을 지낸 김진표 의원, 전해철·안민석·이종걸 의원, 최재성 전 의원, 김상곤 교육부 장관 등에다 기초단체장인 최성 고양시장, 염태영 수원시장, 양기대 광명시장, 안병용 의정부시장, 김만수 부천시장, 김윤식 시흥시장 등도 여건만 되면 경쟁에 나설 태세다. 한국당에서는 원유철·홍문종·심재철·김학용 의원에다 이석우 남양주시장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바른정당에서는 남경필 지사와 당 대표를 지낸 정병국 의원이 나설 채비다.

◇PK 지방권력 교체 주목 = 5·9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부산(6.73%포인트), 울산(10.68%포인트)에서 홍준표 한국당 후보를 이기고 1위를 했고 경남에서는 0.51%포인트라는 근소한 차이로 2위를 했다. 이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지역 진보 진영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부산의 경우 한국당 소속의 서병수 부산시장이 사실상 재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민주당 후보로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최인호 부산시당위원장, 박재호 의원, 오거돈 전 문재인 대선후보 부산선대위 상임대책위원장,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 등 여권 후보들이 대거 움직이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서 시장 외에 김정훈·유기준·이진복 의원과 박민식·이종혁 전 의원의 이름도 거론된다. 바른정당 정책위 의장인 김세연 의원도 본인 의사와는 상관없이 후보군에 속해 있다.

울산에서도 현직인 한국당 소속 김기현 시장에게 민주당 소속인 송철호·심규명 변호사, 임동호 울산시당위원장 등이 도전장을 낼 태세다.

대구에서도 한국당 소속의 권영진 시장이 재선 도전 의지를 밝힌 가운데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거론되고 있다.

◇호남, 민주당과 국민의당 적자 경쟁 =국민의당은 지난해 국회의원 총선에서 광주와 전남·북에서 민주당에 압승했다. 하지만 5·9 대선에서는 문 대통령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더블 스코어’로 따돌리고 승리했다. 광주에서는 윤장현 현 시장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이용섭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강기정 전 의원, 민형배 광산구청장, 이형석 민주당 최고위원 겸 광주시당위원장, 양향자 민주당 최고위원 등이 경쟁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국민의당에서도 김동철·박주선·장병완 의원 등 다선 의원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 전국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