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사장급 이상 36명 승진·전보
서울고검장 조은석

문재인 정부가 27일 첫 검찰 고위간부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검찰 개혁을 기치로 검사장을 5자리 축소하는 등 고강도 인사·조직 쇄신을 꾀했다는 평가다. 정부부처 차관급 이상의 대우를 받는 검사장은 지난 정권의 49명에서 현재 44명으로 줄어들었다. 법무부는 이날 검사장급 이상 간부 36명을 승진·전보(8월 1일자)하는 내용의 고위 간부 인사를 발표했다.

법무부는 서울고검장에 조은석(52·사법연수원 19기)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부산고검장에 박정식(56·20기) 대검 반부패부장을, 법무연수원장에 김오수(54·20기) 서울북부지검장을 임명했다. 또 대구고검장에 황철규(53·19기) 부산지검 검사장, 광주고검장에 김호철(50·20기) 법무부 법무실장을 임명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1년 7개월 만에 이뤄진 이날 인사에서 연수원 19기 2명, 20기 3명 등 19∼20기가 전진 배치됐다. 이날 또 이영주(50·22기)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이 검사장으로 승진해 두 번째 여성 검사장이 탄생했다. 서울고검장에 임명된 조 고검장은 전남 장성 출신으로, 대검 범죄정보 담당관·형사부장 등 요직을 맡아 오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갈등을 빚고 부원장으로 좌천됐다. 부산고검장으로 승진한 박정식 대검 반부패부장은 대구 출신 ‘특수통’으로 분류된다. 김강욱(59·19기) 대전고검장은 유임됐다. 검사장 승진자는 22기에서 3명, 23기에서 9명이 선발됐다.

이날 법무부 법무실장,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대전고검차장, 대구고검차장 등 검사장 4자리는 인사를 내지 않았다. 서울중앙지검 1차장이 검사장 직급에서 제외된 것을 감안하면 검사장 5자리가 줄었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