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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학습병행제

3197명에서 4만1200명
학습 근로자도 대폭 증가
예산 1549억원으로 늘어

일학습병행제는 독일·스위스식 도제제도를 한국 실정에 맞게 설계해 2013년부터 시행 중인 ‘도제식 교육훈련제도’다. 기업은 미래의 인적자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예비숙련기술인을 육성하고, 청년은 일찍 고용시장에 진입해 산업현장에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초한 현장 훈련과 학교·공동훈련센터에서 이론 교육을 받아 자격까지 취득할 수 있다.

생산활동이 이뤄지는 생산현장에서 실제로 사용되는 시설·장비를 활용해 교육 훈련이 이뤄지고, 훈련생은 산업현장 전문가 등이 중심이 된 평가를 거쳐 도제 자격을 받는다.

고용노동부는 현재 특성화고, 대학 재학생 일학습병행제를 확대해 청년층 노동시장 조기 진입을 유도하고 있다. 고교 단계에선 일학습병행제 훈련제도로 ‘산학 일체형 도제학교’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은 우리나라의 학교 중심 직업교육과 스위스의 산업현장 중심 도제식 직업교육의 강점을 접목한 새로운 직업교육 모델이다. 특성화고 2∼3학년들이 학교(3일)와 기업(2일)을 오가며 직업교육과 도제훈련을 받는 형태로 교육이 진행된다. 지난 2015년 9개교로 시작한 이 사업은 2016년 66개교, 올해는 187개교로 규모를 키워 나가고 있다.

‘유니테크(Uni-Tech) 사업’은 취업보장형 고교·전문대 통합교육 육성사업이다. 이 사업은 고교 2학년부터 대학 졸업까지 산업체와 협약을 통해 직무 맞춤형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졸업 시 취업을 보장하는 일학습병행제다. 지난해부터 16개교에서 480명이 사업에 참여해 훈련을 시작했다.

4년제 대학생을 대상으로는 장기현장실습(IPP형) 일학습병행제가 시행되고 있다. 이 사업은 학사체계와 연계한 기업 도제식 교육으로, 3∼4학년 재학생이 학기제(4∼6월) 방식으로 장기현장실습과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한다. 2015년에 13개교가 사업에 참여했으며 2016년 23개교, 올해는 32개교로 참여 대학이 늘어났다.

이 밖에 도제학교 졸업생 등을 대상으로 한 ‘기술융합형 고숙련 일학습병행제(P-TECH)’도 지난 3월부터 시행 중이다. 이 사업은 지역 폴리텍 등과 연계한 융합형·최신기술 중심의 고숙련 훈련과 학위 취득을 지원하는 학습 과정이다. 현재 6개 폴리텍 캠퍼스에서 148명이 참여하고 있다.

정부는 훈련 기간 동안 기업에 훈련비와 학습근로자 지원금, 기업에 맞는 프로그램 개발비 등을 지원한다. 기업 규모별로 상시근로자 수가 50인 이상인 경우 단독기업형으로, 20∼50인 미만인 경우 공동훈련센터형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하는 기업은 2014년 2079개, 2015년 5764개, 2016년 8679개, 올해 1만79개로 빠르게 늘고 있다. 학습근로자 또한 2014년 3197명에서 2015년 1만869명, 2016년 3만5324명, 올해 4만1200명으로 큰 증가 폭을 기록하고 있다. 일학습병행제 공동훈련센터 예산은 지난해 878억 원에서 올해는 1549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로 늘었다.

정진영 기자 news119@munhwa.com